일산예일교회, 원크라이와 함께 부흥회 개최
주승중 목사, 첫날 설교서 바울의 옥중 사역과 주기철 목사의 순교 신앙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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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임하시오며’ 주제로 28~30일 사흘간 진행
원크라이(ONECRY)와 함께하는 ‘2026 일산예일교회 부흥회’가 지난 28일 일산예일교회(담임 한현수 목사)에서 개막했다.
‘나라가 임하시오며’(마 6:10)를 주제로 30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부흥회는 일산예일교회가 추구하는 ‘살아있는 예배와 깨어 기도하는 교회’라는 목회 비전과 원크라이의 연합기도운동이 만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첫날 강사로 나선 주승중 목사(주안장로교회)는 빌립보서 1장 12~14절을 본문으로 ‘내가 당한 일과 복음의 진전’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하며,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김상준 원크라이 사무총장은 개회 인사를 통해 일산예일교회 담임목사와 직분자, 성도들이 수개월 동안 기도로 부흥회를 준비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집회가 일산 지역과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황덕영 원크라이 이사장(새중앙교회)도 인사말을 통해 원크라이 10주년을 맞아 지역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가 열리게 된 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그동안 이어온 기도의 열정과 치유·회복의 은혜가 이번 부흥회를 통해 더욱 확산되기를 소망했다.
주승중 목사(사진)는 설교에서 인간이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시련을 언급했다. 가족의 질병과 사업의 실패, 예상하지 못한 재난이나 억울한 피해 등 신앙인 역시 삶의 어려움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발생한 산불로 사택을 잃은 안동 지역 한 목회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산불로 마을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지만, 이후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거처를 마련하고 주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복음을 전할 기회가 생겼다는 이야기다.
주 목사는 이러한 사례를 사도 바울의 옥중 생활과 연결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 체포돼 가이사랴와 로마에서 오랜 기간 자유를 제한받았다. 복음 전파를 위해 활동해야 할 바울에게 감옥은 사역을 가로막는 장애물처럼 보였다.
그러나 바울은 빌립보서 1장 12절에서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고 고백했다.
주 목사는 여기서 ‘진전’이라는 표현에 주목했다. 로마 군대가 새로운 지역으로 진군할 때 공병대가 장애물을 제거하고 길을 개척했던 것처럼, 바울의 고난이 오히려 복음이 나아갈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바울이 감옥에 갇히면서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로마 시위대 군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었으며, 이후 유대교 지도자들과 로마 권력의 중심부에 있던 사람들에게까지 복음이 전해졌다고 해석했다.
또한 사도행전 28장과 빌립보서 4장을 인용하며, 바울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도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를 담대하게 전했다고 강조했다.
주 목사는 호주에서 청소년 사역을 하다 법적 문제로 구금됐던 한 목회자의 간증도 소개했다. 해당 목회자가 처음에는 억울함과 절망에 빠졌지만, 수감 생활 중 동료 수감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면서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는 고난을 당하는 순간에는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도 일하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기철 목사의 고난, 한국교회에 남긴 신앙의 유산
설교 후반부에는 주 목사의 조부인 순교자 주기철 목사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주 목사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을 통해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할아버지의 고난과 신앙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성장했다고 밝혔다.
주기철 목사는 신사참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오랜 기간 투옥과 고문을 당했다. 주 목사는 할아버지가 겪었던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가족의 생계와 안전까지 염려해야 했던 상황을 전하며 당시 신앙적 결단의 무게를 설명했다.
특히 일제가 신사참배를 공개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면 본인은 참배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회유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가족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제시된 상황에서도 신앙의 원칙을 지키는 것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주 목사는 당시 가족들이 오히려 주기철 목사가 신앙을 지킬 수 있도록 격려했던 이야기를 전하며, 개인과 가족이 겪는 고통 앞에서도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던 선택이 오늘날 한국교회에 순교 신앙의 유산으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울의 옥중 생활과 주기철 목사의 고난을 연결하며, 신앙인이 당하는 어려움을 눈앞의 결과만으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주 목사는 고난을 당하는 순간에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지만, 자신의 처지를 하나님께 맡기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교는 인간의 관점에서 실패와 좌절로 보이는 상황도 복음 전파의 새로운 길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로 마무리됐다. 바울의 감옥 생활이 복음의 진전으로 이어졌듯, 성도들이 처한 삶의 현장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믿음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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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산예일교회(사진 한현수 목사)는 ‘살아있는 예배와 깨어 기도하는 교회’, ‘다음세대를 세우는 교회’,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교회’,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를 4대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올해는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받는 공동체’(골 1:28)를 표어로 정하고 신앙 공동체의 성숙과 제자훈련에 힘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