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벨교회서 ‘예닮의 가을’ 음악회 개최, 지역 주민과 군 장병 함께해
대관령 작은 교회에 울려 퍼진 사랑의 선율, 음악으로 이웃들 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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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권미나·테너 정능화·바리톤 박찬일 출연,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선보여
가을바람이 머무는 예배당에 지역 주민과 군 장병들이 모여 음악을 나누고 이웃을 향한 사랑과 섬김의 의미를 되새기는 ‘예닮의 가을’ 음악회가 열렸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차항리에 위치한 실버벨교회에서 24일 열린 이번 행사는 실버벨교회가 주최하고 피아트예술협회가 주관했으며, ㈜정정당당과 예닮곳간, 강릉오란다가 후원했다.
지역사회와 은퇴 목회자를 위한 섬김을 이어온 ‘예닮의 봄날’(대표 장성철 목사)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지역 음악회의 맥을 다시 잇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소년소녀가장 돕기와 군선교, 지역사회 섬김이라는 취지 아래 문화예술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음악으로 만난 이웃, 가을밤을 채운 사랑의 선율
음악회는 동행교회 류인각 목사의 인도로 예배를 드리며 시작됐다. 양현당교회 김광석 장로가 대표기도를 맡았고, 소프라노 권미나의 특송에 이어 강릉새능력교회 김용철 목사가 시편 150편 6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호흡을 쉬는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은혜이자 찬양의 이유”라며 “우리의 목소리와 마음을 모아 드리는 찬양이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영적 회복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음악회에서는 한국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 다양한 성악곡이 무대에 올랐다.
소프라노 권미나는 ‘여정’과 ‘Nella Fantasia’를, 테너 정능화는 ‘별’과 ‘Dein ist mein ganzes Herz(그대는 나의 모든 것)’를 선보였다. 바리톤 박찬일은 ‘산촌’과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를 불렀다.
테너 정능화와 바리톤 박찬일은 ‘향수’를 함께 노래했으며, 권미나와 정능화는 ‘A Love until the end of time(세상 끝 날까지의 사랑)’으로 이중창 무대를 꾸몄다.
공연 후반에는 출연진 전원이 ‘Brindisi(축배의 노래)’와 ‘O sole mio(나의 태양)’를 함께 부르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한국 가곡의 서정적인 선율부터 오페라의 힘 있는 성악곡까지 이어진 공연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지역사회와 군선교를 잇는 섬김의 자리
이번 음악회에는 제1산악여단장 김수열 대령을 비롯한 군 장병 25명도 참석했다. 지역 주민과 성도, 군 장병들이 한 공간에서 음악을 나누며 교회가 지역사회와 만나는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했다.
음악회를 준비한 장성철 목사는 지역사회와 소외된 이웃을 향한 섬김의 뜻을 밝혔다.
장 목사는 “다시 이렇게 깊어가는 가을날 대관령 기슭에서 소외된 이웃과 지역을 섬기는 음악회를 열 수 있게 되어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며 “주님의 사랑을 담아 준비한 이 작은 선율이 소년소녀가장들과 지역 주민, 군 장병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등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실버벨교회 설립에 힘을 보탠 ㈜정정당당 이종은 회장에게 감사를 전하고, 예닮곳간과 강릉오란다 등 후원 기관에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장 목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변함없는 헌신과 후원으로 함께해 주신 이종은 회장님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장성철 목사와 이날 설교를 맡은 김용철 목사는 각각 사단법인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영동지역 이사와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강원도 지역 군선교에도 참여하고 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참석자는 “대관령의 단풍과 노을빛이 성전 창가로 내리쬐는 가운데 울려 퍼진 성악가들의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며 “공연을 넘어 이웃을 향한 사랑과 섬김의 마음이 전해지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