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성 박사의「신앙은 구조다」⑤왜 나는 인정받지 못하면 마음이 무너질까?
사람의 평가가 내 가치를 결정하고 있지는 않은가?
본문
신앙과 삶이 일치하지 않는 이유[시리즈 1]
“목사님, 오늘 설교 정말 은혜로웠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여러 성도가 인사합니다. 준비하느라 수고한 보람도 느끼고 마음이 기쁩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다가와 말합니다. “목사님, 오늘 설교는 조금 어려웠어요.” 순간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내 설교가 별로였나?’ ‘다른 성도들도 그렇게 생각했을까?’
집에 돌아와서도 그 한마디가 계속 떠오릅니다. 여러 사람의 칭찬은 금방 잊혔는데, 한 사람의 평가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혹시 이런 경험이 있으십니까? 직장에서 열심히 일했는데 상사가 부족한 점을 지적합니다. 교회에서 봉사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친구의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모르게 내 자녀와 비교합니다. 왜 다른 사람의 말 한마디가 내 마음을 이렇게 크게 흔드는 것일까요?
우리는 누구나 인정받고 싶습니다. 사람은 사랑받고 싶고 존중받고 싶어 합니다. 수고한 것을 알아주면 기쁩니다.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 그 자체가 모두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한 가지를 생각해 봅시다. 앞서 성도가 한 말은 “오늘 설교는 조금 어려웠어요”였습니다. 그런데 목회자의 마음에서는 이렇게 바뀔 수 있습니다.
“내 설교가 별로였구나.”, “나는 설교를 잘 못하는 목사인가?” “성도들이 나를 인정하지 않는구나.”
어느 순간 설교에 대한 평가가 나라는 사람 전체에 대한 평가로 바뀐 것입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사가 “이번 보고서는 보완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했는데, 나는 “나는 능력 없는 직원이구나”라고 받아들입니다.
“이번 일이 부족했다”와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누구의 영광을 구하는지 물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니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요 5:44).
이 말씀은 단순히 칭찬받는 것을 좋아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사람에게서 얻는 영광을 구하면서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않는 태도를 지적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질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지금 누구의 평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사람들의 칭찬이나 비판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고 말씀합니다(요 1:12). 사람들이 나를 칭찬한다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 비판한다고 그 신분을 잃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의 평가는 듣되, 내 가치까지 맡기지는 마십시오. 제가 연구·개발한 오너체인지 신앙코칭에서는 사람의 평가를 들었을 때 내 마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봅니다. 누군가 나를 비판하면 곧바로 변명하고 싶어집니다. 반대로 인정받기 위해 무리하게 애쓰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야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내 안에 자리 잡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평가를 무시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설교가 어려웠다는 의견은 다음 설교를 더 쉽게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보고서가 부족했다는 지적은 업무를 개선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것과 그 평가로 내 존재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다릅니다.
이번 주에는 이것 하나만 해보십시오. 이번 주 누군가의 말 때문에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면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그 사람은 내가 한 일을 평가한 걸까, 아니면 나는 그 말을 듣고 나라는 사람 전체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걸까?”
예를 들어,
상대의 말: “이번 보고서는 보완이 필요합니다.”
내 마음의 해석: “나는 역시 능력 없는 사람이야.”
이 둘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고 고치면 됩니다. 그러나 한 번의 실수나 한 사람의 평가가 내 존재 전체를 결정하도록 내버려 둘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확실한 정체성 안에서 해석하고 사람의 말에서 배울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사람의 평가는 귀 기울여 들으십시오. 그러나 그 평가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하지는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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