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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호프미션크리스천스쿨 2026 호프 패밀리 컨퍼런스 개최
이영석 이사장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6-02-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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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교육부 산하 국제학교인 호프미션크리스천스쿨(이사장 이영석 목사, 이하 호프)은 지난 21일 대전 한국침례신학대학교 대강당에서 ‘2026 호프 패밀리 컨퍼런스’를 열고, 세속적 경쟁 중심 교육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가치 위에 세워진 교육의 본질을 조명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단순히 교육 커리큘럼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가정과 학교가 신앙 안에서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는지를 실질적으로 제시하는 공동체적 해법의 장으로 마련됐다. ‘만남과 인연’을 주제로 진행된 1부에서는 신입 및 관심 가정들과의 대화를 통해 교육의 문제를 제도적 장치나 시스템 개선의 차원이 아닌 관계와 공동체의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호프의 교육 철학이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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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석 목사는 인사말에서 교육의 본질을 ‘행복’에 두고 다음세대가 직면한 현실적 위기를 진단했다. 그는 “오늘날 학생들이 끊임없는 경쟁과 비교 속에서 자기방어적 태도를 내면화하도록 요구받는 사회 구조 속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며, “삶의 기쁨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문제 해결만을 강요받는 교육은 또 다른 갈등과 상처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먼저 삶의 기쁨과 희망을 경험하게 될 때 비본질적인 경쟁과 불안은 자연스럽게 힘을 잃게 되며, 본질적 가치에 집중하는 교육이야말로 다음세대를 건강하게 세우는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입생 학부모 쉐어링 시간에서는 실제 자녀의 변화를 경험한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됐다. 24기 초등학교 3학년 신입생 임어진 학부모는 학교의 비전을 보고 자녀를 보내기로 결심했으며, 초기에는 배우자의 반대 속에서 혼자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학교 관계자들과의 상담과 캠프 참여 이후 배우자 역시 긍정적인 인식으로 변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캠프 이후 학교에 대한 신뢰가 형성됐고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2년 전 먼저 유학을 떠난 자녀의 긍정적인 변화를 지켜보며 동생 역시 캠프에 참여하게 됐고 이후 유학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녀가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적응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로서도 함께 변화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동률 학생의 학부모는 불교 신자였음에도 캠프를 계기로 자녀가 하나님을 만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유학을 결정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기독교 학교에 자녀를 보내면서 하나님을 경험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최근 교회에 등록해 출석하기 시작했으며, 비전트립 이후 눈에 띄게 밝아지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자녀의 모습을 보며 신앙 중심 교육의 필요성을 깊이 체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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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학부모들은 공동체 생활을 통해 자녀들이 이전보다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가정 내 갈등이 감소하는 변화를 경험했다고 증언했다. 스마트폰 의존과 입시 경쟁 중심의 일상 속에서 방향성을 잃었던 학생들이 공동체 교육 환경 안에서 삶의 목표를 재정립하고 자기 이해를 확장해 나가는 과정을 목격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동문학부모회장 허문행 씨는 자녀를 위해 가장 잘한 선택이 하나님을 만난 것이라는 고백처럼, 부모로서 자녀를 위해 가장 잘한 선택은 호프를 만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공동체 안에서 맺어진 유대와 기도가 자녀의 성장 과정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학부모들에게 신앙 공동체 교육에 대한 신뢰를 당부했다. 

재학생 학부모회장 김재영 씨 역시 “자녀의 성장은 조급한 기대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래 바라보고 기다리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가정과 학교가 함께 자녀 안에 심겨진 가능성을 발견하고 지지해야 하며, 부모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교육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유학 중인 허성윤 동문회장은 “현재 동문들이 세계 각지에서 호프에서 배운 가치들을 실천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세속적 기준에 따른 결과 중심의 성공을 좇기보다 신앙 안에서 하루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배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학생 총학생회장 우서연 학생은 “한국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행복이 즉각적인 만족과 성취에 있다면, 호프가 추구하는 행복은 일상을 성실히 살아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의 핵심이 학생 개인을 변화시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놓인 환경을 변화시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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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을 맡은 사헌순 교수는 창업 실패 이후 호프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기존 공교육에서는 보기 어려운 삶의 태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자신의 인생 비전을 또렷하게 이해하고 있었으며,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삶의 방향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영석 목사는 말씀을 통해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성공이 아닌 사명”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 목사는 “아이들을 세상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목적에 맞게 회복시키는 과정이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모의 역할에 대해 “아이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미 잘하는 학생에게 기회가 집중되는 기존 교육 구조의 한계를 지적했다. 누구든지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교육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다음세대 교육의 본질을 ‘겨울을 통과하는 훈련’이라는 관점을 제시하며 부모 역할의 근본적 전환을 촉구했다. 이 목사는 “호프는 자녀들에게 꽃길을 주는 학교가 아니다. 찬란한 여름의 신록을 먼저 제공하는 교육이 아니라 혹독한 겨울을 준비하게 하는 교육”이라며 기존의 감성 중심 양육 패러다임을 반박했다. 

이 목사는 “겨울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처럼 보이지만 생명을 유지하고 봄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며 “잎을 버리지 않으면 나무는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부러진다. 월동을 해야만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봄과 여름을 기대하며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보존해야 하는 시기에 열매를 요구받는 것이 오늘날 교육의 가슴 아픈 현실”이라며 “지금까지 우리는 아이들에게 늘 봄과 여름만을 제공해 왔고, 그 결과 아이들이 감당해야 할 역할을 대신 수행해 왔다”고 했다. 그는 “호프에서의 생활은 처절한 겨울을 준비하는 훈련의 시간”이라며 “호프가 힘들다고 말하는 아이는 학교가 문제여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문제 행동을 보이는 학생에 대한 접근 방식 역시 기존 훈육 중심에서 사랑과 책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적개심과 분노, 반항이 끊이지 않던 한 학생이 스스로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눈물을 흘렸다”며 “호통과 야단으로 해결될 문제였다면 이미 해결됐을 것이다. 무한한 사랑 안에서 책임을 배우게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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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 목사는 “아이들이 힘들다고 말할 때 그것은 환경이 아니라 자신의 상태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그럴수록 훈련이 필요한 영역임을 인식하고 함께 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착 중심 교육에 치우친 현대 부모들의 양육 방식이 오히려 자녀의 독립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지금은 분리와 독립의 훈련을 통해 차가운 세상을 이겨낼 힘을 길러줘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진주성 전투에서 김시민 장군과 유숭인 장군의 사례를 들어, 진주성을 함부로 개방하지 않고 지휘체계를 일원화함으로써 수년간 축적된 훈련과 준비, 그리고 성을 사수하기 위한 전략을 끝까지 유지한 김시민 장군의 의연한 태도를 강조하며, 교육 역시 외부 환경에 따라 쉽게 변경하기보다 일관된 원칙과 준비의 과정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했다.

그는 “성 안에서 죽을 각오로 훈련받는 병사들처럼 아이들도 준비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다”며 “양육의 방황은 방향이 아니라 원인의 문제다. 다른 결과를 원한다면 다른 원인을 투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끝으로 “호프는 봄과 여름을 약속하는 학교가 아니라 겨울을 통해 안정과 준비를 배우고 세상을 이길 힘을 기르는 곳”이라며 “부모가 먼저 내려놓고 자녀의 역할을 회복시킬 때 비로소 교육의 열매가 맺힌다”고 강조했다.

동문들의 쉐어링도 이어졌다. 허규 동문은 재학 시절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던 경험을 고백하며, 변화에는 각기 다른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지현 동문은 공동체 교육을 통해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비전캠프 참여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책임감을 체득했다고 밝혔다. 

이지민 동문은 초기 공동체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으나 빈민지역 사역 참여를 계기로 삶의 태도가 변화됐다고 전했다. 현재는 영어교육기관에서 부원장으로 근무하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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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길·지현 동문의 학부모는 자녀를 유학 보낸 이후 불안 속에서도 ‘기다려줘, 믿어줘, 기도해줘’라는 부모교육의 원칙을 붙잡고 버텼다고 밝혔다. 자녀의 성취를 세상적 성공이 아닌 사명 중심의 삶으로 평가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재학생 조은혁의 부모이자 졸업생 조은우 학생의 학부모는 “중학교 시절 학업을 중단했던 자녀가 현재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에 재학 중”이라며, “명문대 진학보다 말씀과 훈련 속에서 형성된 삶의 태도가 더욱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영석 목사는 “다음세대 교육은 기술이나 프로그램이 아닌 삶의 모델을 제시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하며, “부모의 변화된 삶이 자녀의 미래를 여는 가장 강력한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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