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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박동찬 목사 “분열의 시대, 문제는 진리가 아니라 사랑의 상실”
원크라이 10주년 국가기도회서 교회와 사회의 영적 상태 진단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6-01-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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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한민국 국가기도회 10주년 기념집회가 1월 2일 새중앙교회에서 열린 가운데, 박동찬 목사는 한국 사회와 교회의 분열을 ‘진리의 문제가 아닌 사랑의 상실’로 진단하며 깊은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집회는 원크라이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여호와 라파, 치료하시는 하나님’을 주제로 진행됐다.

박 목사는 설교에서 “성령은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는 영이지만, 오늘 우리의 현실은 끊임없는 분열을 보여준다”며 “이는 정치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와 성도의 영적 상태를 돌아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 안에서도 ‘누가 옳은가, 누가 틀린가’를 가르는 시시비비의 언어가 일상화되면서, 복음이 지닌 생명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목사는 선악과 사건을 언급하며, 인간이 스스로 선과 악을 판단하려는 태도 자체가 관계를 깨뜨리고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출발점이 된다고 해석했다. 그는 요한복음 8장 간음하다 잡힌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예수의 태도는 정죄가 아니라 회복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수님은 죄를 가볍게 여기신 것이 아니라, 죄보다 사람을 먼저 보셨다”는 설명이다.

이어 박 목사는 ‘정의’에 대한 교회의 인식도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가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정의만으로는 인간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이 복음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정의는 죄를 분명히 드러내는 기준이 될 수는 있지만, 그 자체로 회복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박 목사는 “정의는 차갑고, 죄 앞에서 누구도 예외를 두지 않는다”며 “정의만 놓고 보면 하나님의 아들조차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점에서 십자가의 의미를 짚었다. 박 목사는 “그래서 하나님께서 직접 이 땅에 내려오신 것”이라며 “죄인 된 인간을 위해 하나님 자신이 오셔서 죽으신 사건이 바로 십자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십자가는 정의를 무너뜨린 사건이 아니라, 정의를 사랑으로 감당하신 하나님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설교 후반부에서 박 목사는 신앙의 변화가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일상의 언어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춘기를 겪는 자녀와의 관계 속에서 ‘옳은 말’보다 ‘다정한 말’이 관계를 살린 경험을 나누며, 교회 역시 차가운 판단의 언어를 내려놓고 생명을 살리는 말로 회복돼야 한다고 권면했다.

박 목사는 “남북 통일을 말하기 전에 남남의 분열부터 돌아봐야 한다”며 “교회가 하나 되지 못한 상태에서 세상의 회복을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도는 문제를 덮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의 태도를 바꾸는 자리”라며,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는 신앙의 회복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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