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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WEA 서울총회 검증 시리즈 ②] 포용주의·배도 논란, WEA 신학은 어디에 서 있는가
서울선언문·신앙고백 분석... “예수 유일성·성경 무오성 그대로”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5-11-25 10:28

본문

종교통합 논란, 공식 문서로 본 실체

포용주의 논란, WEA 신학은 어디 서 있나 (이번 기사)

한국교회, WEA와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WEA는 복음주의를 배신했는가?

서울총회에 종교통합 의제가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1편 참조), 일각에서는 여전히 WEA의 신학적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포용주의’, ‘배도’, ‘다른 복음이라는 표현들이 회자되고, 가톨릭·WCC와의 대화 이력을 근거로 복음주의에서 이탈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그렇다면 WEA는 실제로 어떤 신학을 고백하는가. 서울선언문과 WEA 공식 신앙고백을 분석한 결과, 예수 유일성, 성경 무오성, 동성애 반대 등 역사적 복음주의 교리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WEA 신앙고백, 역사적 복음주의 그대로

WEA세계복음주의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이라는 이름처럼 역사적 복음주의 신학을 정체성의 기반으로 한다.

1846년 결성 이래 유지해온 WEA의 공식 신앙고백(Statement of Faith)에는 다음 내용이 명확히 기록돼 있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된 말씀이며 신앙과 삶의 최종 권위다. 예수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이며 참 인간으로, 인류의 유일한 구원자다. 구원은 오직 은혜로, 오직 믿음으로,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진다. 성령의 사역, 교회의 본질, 재림 신앙 등 복음주의의 핵심 교리를 모두 고백한다.

이는 로잔언약(1974), 마닐라선언(1989) 등 세계 복음주의 역사가 지켜온 정통 신앙고백과 동일한 입장이다. ‘포용주의혹은 다원주의와는 거리가 먼 신앙고백이다.

서울선언, 복음주의 정체성 더 선명히

11월 서울총회에서 채택된 서울선언은 한국교회 논란을 정면으로 뚫고 나가는 문서다. 세계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합의한 신학적 기준을 선명하게 제시한다.

서울선언은 구원론에서 예수 그리스도 외에 구원은 없다는 배타적 구원관을 재확인했다. 성경관에서는 영감과 무오성, 최종 권위를 명시했다.

성윤리에서는 창조질서에 기반해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서 혼인을 선언하고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거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현대 서구 사회에서 논쟁적인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성경적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또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종교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를 공식 기록했다. 북한 인권과 예배의 자유를 국제선언문에 담은 것은 그동안 어느 국제 기구도 하지 못한 복음주의적 공적 신앙의 실천 선언이다.

결론적으로 서울선언은 포용주의가 아니라 오히려 복음주의 정체성을 더욱 선명하게 강화한 문서다.

협력신학통합혼동이 논란 키워

한국교회 논쟁의 핵심에는 협력과 교리 일치는 다르다는 구분이 사라진 문제가 있다.

WEA가 가톨릭과 인권·난민 문제를 논의하거나, WCC 회의에 옵저버로 참여하거나, UN 인권이사회에서 종교 자유를 발언하는 것은 신학적 통합이 아니라 공적 영역에서 협력하는 것이 본질이다.

주연종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를 분명하게 설명했다. “WEA가 타종교와 함께 일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권·종교 자유·박해받는 교회 문제를 다루기 위한 연대라며 이것을 신학 통합이라고 보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WEAUN 인권이사회에서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규탄할 때, 이슬람 국가 대표들과 함께 발언하는 것은 인권 이슈에서의 협력이지 신학적 통합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난민 문제에서 가톨릭 구호단체와 협력하는 것도 인도주의적 공조이지 교리 일치가 아니다.

다시 말해, 인류·인권·평화 같은 공적 과제에서는 협력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성경의 권위·구원의 본질에서는 어떤 타협도 하지 않는 것이 WEA의 공식 노선이다.

배도주장, 대부분 문서 기반 아닌 프레임

한국 내 일부 반대 진영이 WEA를 향해 배도했다”, “다른 복음이다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대부분 문서가 아닌 이미지(사진·영상 클립) 또는 해석·의심에 기반한다.

한 예로 “WEA 총무가 교황과 만났다는 사진이 SNS에서 확산됐지만, 이는 UN 종교자유 포럼에서 각국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찍은 공식 사진이었다. 또 다른 사례로는 WEA 문서 중 일부 문장을 문맥 없이 발췌해 포용주의적 표현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공식 신앙고백, 서울선언, 총회 아젠다, 국제 인권사역을 실제로 검토하면 이런 논쟁의 상당 부분이 사실이 아닌 해석, 그리고 진영 논리에 따른 프레임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WEA175년 동안 견지해온 복음주의 정체성은 2025 서울총회를 통해 오히려 더 선명하게 재확인됐다.

일부 방향성 전체를 봐야입장 유지, 그러나 신학 논쟁은 교리 문서로 해야

반면 일부 보수 진영은 개별 문서가 아니라 WEA의 전반적 방향성을 봐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 보수 교단 관계자는 에큐메니컬 운동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을 우려한다장기적 관찰이 필요하다라는 입장이다.

이러한 우려가 완전히 불식된 것은 아니며, 한국교회는 계속해서 WEA의 행보를 주시하며 건강한 긴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WEA 서울총회는 복음주의 신학의 분명한 기준, 선교적 비전, 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국제 연대, 2033년 세계복음화 전략을 실제 문서로 남겼다.

그럼에도 한국교회 내에 남아 있는 일부 오해는 근거 없는 프레임이 텍스트보다 먼저 소비된 결과다. 신학 논쟁은 감정이나 의심이 아니라, 신앙고백과 선언문이라는 교리 문서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WEA가 배도하지 않았다면, 이제 질문은 함께 할 것인가. 다음 편에서는 한국교회가 WEA와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을지, 그리고 여전히 검증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다룬다.

[핵심 용어]

포용주의: 예수 그리스도를 명시적으로 믿지 않아도 구원받을 수 있다는 신학 입장. WEA는 이를 거부하고 배타적 구원관(예수 외에 구원 없음)을 고수한다.

에큐메니컬 운동: 교회 일치 운동.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WEAWCC(세계교회협의회) 등과의 관계에서 신학적 타협을 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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