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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한국기독언론협회, 임시총회서 22개사 체제 확정… "신뢰 회복의 새 출발”
장기 미납사 제명·신규 가입·회칙 개정 의결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6-04-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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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세미나, 심포지엄 연대, AI 대응, 후원 돌파까지… 구체적 실행 로드맵 제시

한국기독언론협회(회장 노곤채 목사, 이하 한기언협)가 4월 15일, 제21-1회 임시총회를 열고, 회원사 구조를 22개사 체제로 재편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장기 분담금 미납 회원사에 대한 제명과 신규 회원사 가입을 동시에 처리했으며, 회칙 개정도 함께 단행했다. 노곤채 회장(뉴스앤넷)이 의장을 맡고, 조성권 부회장(기하성총회신문)이 개회기도, 유현우 총무(기독일보 CDN)가 회원 점명을 진행한 이날 총회는, 단순한 조직 정비를 넘어 교계 언론의 공신력 회복과 사회적 역할 강화를 향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22개사 체제 확정… 장기 미납사 제명, 신규사 가입 동시 의결

이번 임시총회의 핵심 안건은 세 가지였다. 신규 회원사 가입, 장기 분담금 미납 회원사 제명, 그리고 회칙 개정이다.

회원사 분담금을 3~5년 연속 장기간 납부 하지 않은 회원사에 대한 제명을 의결하는 한편, 새로운 회원사를 받아들여 22개사 체제를 확정했다. 기독교라인, 기독종합신문, 기독교한국신문, 기독일보 CDN, 기독일보, 기하성총회신문, 길과생명, 뉴스앤넷, 뉴스앤-C, 목양신문, 복음신문, 본헤럴드, 월드미션신문, 정통개혁신문, 크리스챤월드리뷰, 크리스챤한국, 크리스천투데이, 풀가스펠뉴스, 하야방송, 한국교회공보 등 기존 완납 회원사에 신규사가 합류한 결과다.

노곤채 회장은 "회원사 재정립은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의 문제”라며 "분담금은 협회에 대한 최소한의 연대 의지이자, 기독 언론 생태계를 함께 지켜가겠다는 약속이다. 이번 제명은 아쉽지만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기자 세미나로 역량 강화… 신뢰 회복의 첫 번째 조건

총회 이후 한기언협이 본격 추진하는 사업의 첫 번째 축은 기자 역량 강화다. 교계 언론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높지 않다는 점을 한기언협은 솔직히 인정한다. 보도의 전문성 부족, 교단 홍보 기사와 탐사·분석 기사의 경계 모호, 디지털 환경 대응의 지체 등이 복합적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 한기언협은 정기적인 기자 세미나를 통해 취재 역량과 보도 윤리를 강화한다. 탐사보도 기법, 데이터 저널리즘, 팩트체크 방법론 등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외부 언론 전문가와 학계를 강사진으로 초빙하여 교계 언론의 전문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자 세미나는 회원사 기자들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장으로도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포지엄 연대와 기획기사… 공공언론으로의 전환 선언

두 번째 축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연대와 공론화다. 한기언협은 시민사회 단체, 학술 기관, 연합 기관 등과 연대하여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그 결과를 기획기사 시리즈로 발행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이미 협회 차원에서 종교 정책 심포지엄이 기획 단계에 있다. 정부의 종교 관련 예산 배분의 형평성, 종교법인법 개정 논의, 종교계와 시민사회의 소통 구조 등 교회와 사회가 교차하는 지점의 의제를 다룰 예정이다. 기획기사는 개별 회원사 단독이 아닌 복수 회원사의 공동 취재 체계로 운영하여, 보도의 깊이와 파급력을 동시에 확보할 방침이다.

노곤채 회장은 "교계 언론이 교회 안에서만 소비되는 언론이 아니라 사회와 소통하는 공공언론이 되어야 한다”며 "심포지엄과 기획기사의 연계는 그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AI 시대, 교계 언론의 선제적 대응

세 번째 축은 AI와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다. 생성형 AI의 등장은 뉴스 생산과 소비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교계 언론도 예외가 아니다. 한기언협은 AI 활용 실무 교육을 기자 세미나의 핵심 과정으로 편성하고, AI 시대에 기독교 언론이 지켜야 할 윤리적 기준과 복음적 가치의 접점을 모색할 계획이다. AI가 효율의 도구일 수는 있지만, 교회와 신앙 공동체를 향한 언론의 책임까지 대체할 수는 없다는 인식이 그 출발점이다.

▎후원 위기를 돌파하라… 콘텐츠 가치가 답이다

네 번째 축은 가장 절박한 현실 과제, 후원 저조화에 대한 돌파다. 한국 교회 전반의 재정 위축, 교인 수 감소, 코로나 이후 후원 문화의 변화 등으로 교계 언론의 재정 기반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한기언협은 이 문제를 개별 언론사의 생존 문제가 아니라 기독 언론 생태계 전체의 위기로 인식한다. 협회 차원의 공동 후원 캠페인, 독자 참여형 콘텐츠 확대, 디지털 구독 모델 연구 등을 추진하며, 회원사 간 성공 사례를 공유해 개별 돌파의 경험을 집단 역량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후원 저조를 탓만 할 수는 없다. 신뢰를 회복하고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후원 회복의 가장 근본적인 경로임을 한기언협은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신뢰, 모든 것을 관통하는 키워드

한기언협은 2004년 창립 이래 20년 넘게 교계 언론의 연합과 협력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그 20년이 충분한 결실을 맺었는지를 묻는다면 쉽게 답하기 어렵다. 15일 임시총회는 그 물음에 대한 응답이다.

22개사 체제 확정은 책임 있는 연대의 시작이고, 기자 세미나와 심포지엄 연대는 전문성과 공공성의 확보이며, AI 대응과 후원 돌파는 미래를 향한 생존 전략이다.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다면, 그것은 ‘신뢰'다. 교계 언론이 교회와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으면 그 존재 이유를 말할 수 없다. 반대로 신뢰를 회복한 교계 언론은 한국 교회가 직면한 위기 속에서 방향을 제시하는 등대가 될 수 있다. 한기언협이 이날 임시총회를 통해 내딛은 한 걸음이, 그 등대를 향한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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