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대광기총, ‘대한민국 자유수호 국민대성회’ 전국 순회 추진
9월 28일 서울 시작으로 부산·충남·경기·인천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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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자유민주주의·법치·종교의 자유를 지키는 기도와 공론의 장 돼야”
대한민국광역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심하보 목사, 대표회장 정영진 목사, 이하 대광기총)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국가안보, 종교의 자유, 생명과 다음세대 문제를 함께 다루는 전국 순회 집회인 ‘대한민국 자유수호 국민대성회’를 추진한다.
대광기총은 10일 오전 은평제일교회 비전센터 아트홀에서 ‘2026년 제4차 대한민국광역교계회의’를 열고, 대한민국 자유수호 국민대성회 추진안을 비롯해 정관 개정, 공직선거법 제85조 제3항 관련 포럼, 회원 수련회, 제2회 정기총회 등 향후 주요 사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이희천 전 국가정보대학원 교수가 현 정세와 이른바 ‘올림픽공원 현상’을 주제로 시국강연을 진행했다. 시국강연은 정영진 대표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규열 목사의 기도, 심하보 총회장의 인사말, 이희천 교수의 강연, 토론 및 질의응답, 합심기도 순으로 이어졌다. 합심기도는 이재웅 총무가 ‘자유 대한민국의 법치, 헌정질서, 국가안보, 종교자유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인도했다.
전국 순회 대성회로 기도와 공론의 장 마련
이날 회의에서 가장 주목받은 안건은 ‘대한민국 자유수호 국민대성회’ 추진안이었다. 대광기총은 이번 국민대성회를 단순한 대규모 기도집회가 아니라, 교회가 국가적 현안을 함께 공부하고 법률과 정책을 검토하며 국민에게 알리는 ‘기도·교육·공론의 플랫폼’으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국민대성회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충남, 경기, 인천 등 전국 광역권을 순회하는 연속 대회로 추진된다. 제1차 서울대회는 오는 9월 28일 은평제일교회에서 열리고, 제2차 부산대회는 10월 21일 부산 영도침례교회에서 개최하는 일정이 제시됐다. 이후 충남·경기·인천대회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대회 주제는 ‘깨어 기도하라,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라’로 정했으며, 표어는 ‘진리는 지키고, 자유는 수호하고, 나라는 기도로 세운다’로 제시됐다. 주최와 주관은 대한민국광역기독교총연합회가 맡는다.
대광기총은 현 시국을 종교의 자유와 생명의 가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등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이 커지는 시기로 진단했다. 개별 교회가 법률·정책 현안을 각각 분석하고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전국 광역 교계가 공동으로 현안을 연구하고 교회와 성도에게 알리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광기총은 국민대성회를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기 위한 정치운동이 아니라, 헌법상 자유와 법치,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집회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교회가 사회적 현안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예배와 기도에 법률·정책 분석과 시민교육을 결합하고, 서울 한 차례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전국 광역 네트워크로 확산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종교의 자유와 생명, 정책 현안 다룬다
국민대성회가 다룰 의제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대광기총은 교회가 현실에서 마주하는 주요 문제를 종교의 자유, 생명과 가족, 정책 현안이라는 세 축으로 설정했다.
첫 번째 축은 종교의 자유와 관련된 의제다. 여기에는 민법 개정 논의와 종교법인 문제, 종교단체의 자율성, 국가와 종교의 관계, 종교교육과 신앙 전수의 자유 등이 포함된다. 두 번째 축은 생명과 가족에 관한 문제다. 낙태와 생명윤리 정책, 가족제도 관련 입법 논의, 다음세대 보호 등이 주요 논의 대상으로 제시됐다. 세 번째 축은 정책 현안이다. 선거제도와 참정권, 형사사법체계 개편, 국가안보와 군 교육체계, 종교인의 정치적 표현과 공직선거법상 제한 등이 포함됐다.
대광기총은 성회 프로그램도 표준화했다. 오프닝 및 찬양, 개회기도와 성경봉독, 대회장 인사, 말씀 선포, 시국 메시지, 법률·정책 팩트브리핑, 5대 합심기도, 공동선언문 낭독, 애국가 및 축도 순으로 약 90분간 진행하는 방식이다.
특히 시국 메시지는 현안과 교회의 현실을 연결하는 순서로 구성하고, 법률 전문가가 관련 법안의 실제 조문과 처리 단계를 설명하는 ‘팩트브리핑’을 포함하기로 했다. 이는 국민대성회를 단순 구호 중심의 집회가 아니라, 말씀과 사실 확인, 정책 이해, 기도와 공동선언이 연결되는 공론장으로 설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전국 순회 대성회에서 사용할 기도 제목도 공통화한다. 대통령과 국회·사법부 등 공직자를 위한 기도, 자유민주주의와 국민통합, 국가안보와 군 장병 및 한반도 평화, 종교의 자유와 한국교회·다음세대·생명의 가치, 정치적 진영을 넘어 국민이 서로 미워하지 않고 분열을 극복하도록 하는 기도 등 다섯 가지다.
공동선언문에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법치를 위해 기도하고, 종교의 자유와 교회의 자율성을 지키며, 생명과 다음세대를 보호하고, 국가안보와 국민통합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방향이 담겼다. 또 특정 정당이 아니라 성경적 가치와 헌법적 자유를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는 원칙도 포함됐다.
심하보 총회장과 이희천 교수, 교회의 공적 책임 강조
심하보 총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대광기총이 그동안 국회 등에서 사회 현안에 목소리를 내온 과정을 언급하며, 전국 교회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참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 총회장은 “시류에 따라서 살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무엇이 옳고 그른지 분별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며, 목회자들이 사회적 현안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대광기총이 그동안 국회 등에서 목소리를 내온 것이 국민과 정치권에 문제를 환기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지역을 순회하며 정기적으로 집회를 이어가는 방안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시국강연에 나선 이희천 전 국가정보대학원 교수는 현 정세와 이른바 ‘올림픽공원 현상’을 연결해 설명하면서, 한국교회가 정치·사회 문제를 단순한 정파적 대립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종교 자유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자유민주주의가 지켜져야 대한민국 교회도 지킬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교회가 국가적 문제를 자신의 문제와 분리해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사회 현안을 이해하려면 단편적인 정보에 의존하기보다 사실관계와 제도를 공부하고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사회운동의 확산 과정에서 핵심 논리를 개발하고 그 전략을 함께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광기총이 국민대성회 프로그램에 법률·정책 팩트브리핑과 시국 메시지를 별도로 배치한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이 교수는 청년과 다음세대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공원 등을 중심으로 나타난 젊은 세대의 정치·사회 참여 현상을 거론하며, 청소년과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이전과 다른 문제의식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성세대가 청년들에게 과거의 언어와 논리를 일방적으로 주입하기보다, 이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기반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회의에서는 국민대성회 외에도 대광기총의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안건들이 함께 논의됐다. 정관 개정안과 함께 ‘공직선거법 제85조 제3항’ 포럼을 오는 9월 28일 국회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여는 방안이 제시됐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정승윤 교수를 강사로 초청하고, 한국기독언론협회가 주관하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2027년 3월 8일부터 12일까지 회원 수련회를 진행하는 방안과 오는 12월 제2회 정기총회 일정도 안건에 포함됐다.
이번 회의는 대광기총이 자신의 역할을 전국 광역 교계의 연대체를 넘어 정책 대응과 공론 형성의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사회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성명을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교회가 혼자 분석하기 어려운 법안과 정책을 전문가들과 검토하며, 사실과 주장을 구분해 성도에게 전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특정 정파의 정치적 이해와 교회의 공적 책임을 구별하는 일은 향후 국민대성회의 신뢰성을 가르는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광기총이 국민대성회를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치인을 위한 정치운동이 아니라고 명시하고, 법률 전문가의 팩트브리핑과 공동선언을 프로그램에 포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대한민국 자유수호 국민대성회’의 성패는 집회 규모보다 신뢰성에 달려 있다. 법률은 조문으로 설명하고, 정책은 자료로 검증하며, 정치적 주장은 사실과 분리하고, 교회는 기도와 양심의 언어로 사회에 말을 거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서울에서 시작해 부산과 충남·경기·인천으로 이어질 국민대성회가 일회성 시국집회를 넘어, 전국 교회가 자유·법치·생명·안보·종교의 자유·국민통합을 함께 공부하고 기도하는 새로운 공론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