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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차 킹덤컨퍼런스 ②] 청년에게 프로그램보다 ‘결정권’을 맡겼다
권원주 목사 “운영위원 40%가 2030…청년은 교회의 미래가 아니라 현재”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6-08-03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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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선교·디아코니아까지사역 대상아닌 부흥의 주체로 세우는 오메가교회

킹덤컨퍼런스가 참가자를 붙잡지 않고 다시 지역교회로 돌려보내는 운동이라면, 오메가교회는 그 철학을 교회 안에서 어떻게 실천하고 있을까?

그 답은 의외로 단순했다.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청년에게 교회의 책임과 결정권을 맡기는 것이었다.

81일 열린 제55회 킹덤컨퍼런스 오전 세션에서 권원주 목사(오메가미디어 디렉터)는 오메가교회의 청년 사역 구조를 소개하며 청년은 교회의 미래가 아니라 현재라고 말했다.

그는 오메가교회가 비전스테이션 미니스트리의 다음세대 사역을 기반으로 2013년 개척됐으며, 처음부터 청년을 교회의 부흥과 선교의 주체로 세우는 것을 목표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청년을 사역의 대상이 아닌 결정의 주체

오메가교회에서 청년은 예배의 참석자나 행사 스태프에 머물지 않는다. 교회의 중요한 방향을 논의하는 운영위원회의 약 40%20·30대 청년으로 구성돼 있다. 재정과 행정, 공간 운영, 사역 기획 등 교회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청년들이 직접 참여한다.

권 목사는 청년들이 교회에서 결정된 내용을 공지로 전달받는 수준이 아니라 왜 그런 방향으로 가는지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청년을 위한 사역도 마찬가지다. 목회자가 프로그램을 만든 뒤 참여를 요청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청년들과 함께 논의한다. “청년들이 생각할 때 이 사역이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영향력을 줄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합니다.”

그는 좋은 디자인과 영상, 콘텐츠를 갖춘 교회는 이미 많다오메가교회가 말하는 청년교회는 청년을 사역의 대상이 아니라 부흥의 주체로 세우는 교회라고 강조했다.

권 목사가 가장 강조한 문장은 청년은 교회의 미래가 아니라 현재였다. 한국교회는 청년을 미래의 리더라고 말하지만, 그는 청년이 훗날이 아니라 지금 교회를 이끌고, 지금 은혜받고, 지금 부흥을 만들어갈 세대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청년은 보호받는 대상이 아니라 책임을 맡는 자리로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철학은 국내 교회 개척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오메가교회는 청년들을 완성된 공동체에 초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가와 도시 거점을 중심으로 교회를 개척하며 처음부터 공동체를 함께 세우는 경험을 맡기고 있다.

권 목사는 교회를 단순히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 청년들과 함께 새로운 공동체를 세워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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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 머무는 청년이 아니라 세상으로 파송되는 청년

이날 오전 세션에서는 오메가교회에서 성장해 해외 선교 현장으로 파송된 청년 선교사 두 명이 사역도 소개됐다. 권 목사는 청년을 선교의 준비생이 아니라 지금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선교의 주체로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선교사들은 언어와 문화 적응이 빠르고, 현지 청년들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하며 교육·문화·비즈니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창의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디아코니아 사역도 같은 철학 위에서 운영된다. 보육시설과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영역에서 청년들이 자신의 은사와 관심을 따라 사역을 시작하도록 돕는다.

권 목사는 청년들을 만나며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쉬는 것만 원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시간과 재능, 에너지를 쏟을 만큼 의미 있는 일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메가교회는 필요한 자리에 사람을 배치하는 동원보다 청년 안에 있는 가능성을 발견해 사역을 시작하도록 하는 일으킴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교회 안에서 봉사자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복지, 문화와 비즈니스 등 사회 여러 영역으로 사명을 확장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철학은 캠퍼스 선교사과정에서도 이어진다. 사역을 마친 청년들에게 교회에 더 남을 것을 권하기보다 내년에는 어디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나님께서 맡기신 삶의 자리는 어디인가를 함께 고민한다. 교회 안에서 오래 봉사하는 사람보다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살아내는 제자를 세우는 것이 목표다.

권 목사의 발제와 청년 선교사들의 소개에 이어 황성은 목사는 오메가교회의 사역을 움직이는 영적 동력은 말씀과 기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건물과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엔진이 없으면 움직일 수 없다교회의 엔진은 기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컨퍼런스에서 받은 도전과 통찰을 각자의 지역교회 안에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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