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차 킹덤컨퍼런스 ④] “팔로워가 아니라 사람을 남겨라”
교회친구다모여 장예찬 대표 “AI 시대 이후, 영향력의 본질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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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시대 청년들에게 던진 질문…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제55회 킹덤컨퍼런스는 ‘청년’과 ‘교회의 미래’라는 문제 제기에서 출발해, ‘질문의 전환’을 거쳐 ‘삶의 방식’이라는 지점에 도달했다. 앞선 강의가 AI 시대 속에서 청년이 무엇을 질문해야 하는지를 던졌다면, 이번 강의는 그 질문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교회친구다모여’ 대표 장예찬은 이날 강의를 통해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가장 쉽게 빠지는 착각부터 짚었다. 그는 영향력의 기준이 조회수나 팔로워 숫자로 환원된 현실을 지적하며 “사람의 삶을 바꾸는 것은 숫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단기간에 수백만 조회수를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지만, 그것이 실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힘과는 다르다는 문제의식이다.
그는 이러한 착각의 근본 원인을 ‘부르심의 부재’에서 찾았다. “부르심의 반대는 남들과 똑같이 사는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많은 청년들이 자신의 길이 아니라 타인의 선택을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취업, 스펙, 트렌드라는 이름 아래 반복되는 선택 속에서 ‘왜 이 길을 가는가’에 대한 질문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장 대표는 미디어 활용 이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기술이나 전략이 아니라 ‘부르심’이다. 그는 “미디어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면 먼저 부르심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하며, 부르심이 분명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세 가지 특징을 제시했다.
첫째는 자발성이다. 부르심을 발견한 사람은 외부의 평가나 비교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동기로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둘째는 탁월성이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자신만의 트랙을 달리기 때문에 지속성과 차별성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셋째는 ‘청지기 의식’이다. 그는 “우리는 주인이 아니라 맡은 사람”이라며, 성과에 대한 집착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의 책임이 기준이 될 때 오히려 더 자유롭고 지속적인 헌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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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강의에서 가장 강하게 제시된 키워드는 ‘차단’이었다. 장 대표는 한 청년의 사례를 통해 “영성 훈련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무엇을 끊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끊임없이 비교와 욕망을 자극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무엇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영향력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이어 그는 ‘인플루언서’에 대한 정의 자체를 뒤집었다. 일반적으로 인플루언서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의미하지만, 그는 “사람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것은 콘텐츠가 아니라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이나 감정 자극이 아니라, 한 사람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헌신이야말로 진짜 영향력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이날 강의는 하나의 방향을 남겼다. 영향력을 갖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기술과 전략은 계속 바뀌지만, 한 사람의 삶이 다른 사람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원리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킹덤컨퍼런스는 이번 집회를 통해 청년들에게 답을 제시하기보다 하나의 흐름을 제시했다. 위기를 직시하고, 질문을 바꾸고, 결국 삶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마지막 지점에서 남겨진 것은 단순한 메시지가 아니라, 각자가 붙들어야 할 방향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