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복음을 확장하는 목회자”
세계로부천교회 최선 목사 인터뷰 上
본문
20년간 50여 권 저술로 ‘글쓰는 목회’ 실천
세계로부천교회 최선 목사가 20년간 50여 권의 저서를 통해 ‘기록하는 목회’를 보여주고 있다. 2006년 첫 저서 출간 이후 종이책과 전자책을 아우르며 꾸준한 저술 활동을 이어온 그는 “목회는 결국 기록이고, 기록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세대에 전하는 통로”라며 글쓰기를 통한 복음 확산의 사명감을 밝혔다.
최선 목사는 총신대학교 대학원과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일반대학원을 통해 보수 개혁주의 신학을 공부한 후, 미국 오랄로버츠대학교(Oral Robert‘s University)에서 역동적 영성과 치유 사역을 연구했다. 목회상담학 박사(2006년), 역사신학 박사(2014년), 사회복지학(노인정신복지) 박사(2020년) 학위를 취득하며 목회 사역의 학문적 토대를 넓혀왔다. 현재 세계로부천교회를 담임하며 올해는 백석총회 다음세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다매체 플랫폼으로 연 50만 명 복음 전파
최 목사의 왕성한 저술 활동은 단순한 개인적 취미가 아니다. 그는 이를 ‘사역의 확장’이라고 정의한다. “책 한 권이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을 살리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며 “그 가능성이 있다면 계속 쓰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의 글쓰기는 특별한 영감이나 속도전에 의존하지 않는다. 30·40·50대에 걸쳐 세 분야의 박사과정을 밟으며 자연스럽게 다져진 학문적 훈련과, ISTJ 성향(내향적이고 현실적이며 체계적인 성격)이 만들어낸 일관된 루틴이 현재의 생산성을 뒷받침한다.
그는 스스로를 “꾸준함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하며, 100권 저술 목표를 “욕심이 아니라 게으르지 않기 위한 자기 서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최 목사는 매주 극동방송 5분 메시지, 격월로 기독교연합신문 칼럼, 수십 권의 전자책 등을 통해 넓은 독자층과 청취자를 만나고 있다. 전국 대학·시립·지역 도서관에서 그의 책들이 구입·대출되는 것을 보며 “목회자가 떠나도 기록은 남아 다음 세대에게 복음을 전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의 목표는 “100권의 책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 가운데 건져지는 한 사람”이라고 했다.
개혁주의와 오순절주의 통합한 ‘샬롬의 나비효과’
최 목사의 신학적 기반은 독특한 융합 구조를 이룬다. 한국의 보수 개혁주의 전통 위에 미국에서 경험한 역동적 영성과 치유 사역이 더해졌고, 여기에 목회상담·역사신학·노인복지학 등 세 분야의 박사 학위가 통합적 목회 철학을 형성했다.
그는 예수님의 사역을 설교(Preaching)·가르침(Teaching)·치유(Healing) 세 기둥으로 이해한다. “한국교회는 때로 성령의 치유 사역을 지나치게 경계하거나, 반대로 감정 중심으로만 접근하는 극단을 보였다”며 “예수님의 세 기둥이 균형을 이룰 때 성도는 온전히 회복된다”고 강조했다.
칼럼과 방송 원고를 엮은 저서 《샬롬의 나비효과》에서 최 목사는 ‘작은 은혜가 큰 회복을 만든다’는 메시지를 제시한다. 그는 한국교회 위기의 핵심을 예배 약화로 진단한다.
팬데믹 시기 영상예배 전환에 대해서는 신중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영상예배로 전환하는 순간 성도들 마음속에 ‘굳이 교회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자리잡았다”며 “그 작은 선택이 결국 많은 교회의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나비효과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그가 제시하는 ‘샬롬의 나비효과’ 회복 방안은 거창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예배당으로 다시 걸어 들어오는 작은 결단 △하루 한 장 성경을 읽는 꾸준함 △성도 간 한 마디 위로 같은 ‘신앙의 작은 움직임’이 공동체 전체를 살리는 큰 변화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신앙 유산 기록 사역: 《고향 마을 느티나무 같은 70년의 삶》
최 목사는 2022년 평신도 리더십의 모범 사례를 기록한 인물 전기를 출간했다. 《고향 마을 느티나무 같은 70년의 삶》의 주인공은 폐결핵·위암·육종암을 이겨내며 40년 이상 교회를 섬긴 최면복 장로다.
교회 건축과 시대적 고난 속에서도 묵묵히 신앙을 지켜낸 장로의 이야기는 가족과 동료 성도, 교회 사역자들과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수집됐다. 은퇴식에서 헌정된 이 기록은 장로 소천 이후 “가족과 교회에 남겨진 신앙의 유산”이 됐다.
“사진이나 영상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의 신앙 여정을 글로 남기는 것만큼 다음 세대에게 힘이 되는 유산은 없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최선 목사의 저술 사역은 단순한 문학 활동을 넘어 설교·교육·상담·복지를 아우르는 목회 철학이 ‘기록’으로 확장된 사례다. 그의 작품들은 개인의 위기와 공동체의 상처를 치유하고, 절망의 끝자락에 선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20년 이상의 저술 여정을 돌아보며 그는 “결국 모든 기록의 목적은 예수 생명”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저는 그 생명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는 그의 다짐은 한국교회 저술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