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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C, AI 시대 한국교회 퍼스트 무버 선언
“신앙과 자유 지키는 AI 표준 세운다”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6-06-08 15:35

본문

AI는 인간을 대신하는 주권자 될 수 없어

'성경적 AI 거버넌스' 구축 제안

목회와 신앙의 최종 책임은 사람에게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회장 림택권 목사)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한국교회가 지켜야 할 신앙적 원칙과 윤리 기준을 담은 WAIC AI Forum 2026 선언문을 발표하며 AI 시대 한국교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WAIC8, 서울 노량진 CTS컨벤션홀에서 ‘WAIC AI Forum 2026: 신앙과 자유, 그리고 인공지능을 개최하고 “AI는 인간을 대신하는 주권자가 될 수 없으며 인간은 데이터나 생산성의 수치로 환원될 수 없는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포럼은 국제독립교회연합회와 웨이크신학원이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지켜야 할 신앙의 자유와 인간 존엄성, 그리고 성경적 활용 원칙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AI는 인간을 대신하는 주권자가 될 수 없다

WAIC는 선언문에서 AI 기술이 인류에게 전례 없는 편리함과 생산성 혁신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인간의 판단과 창의성, 도덕적 책임까지 알고리즘에 의존하게 만들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첫 번째 선언으로 “AI는 인간을 대신하는 주권자가 될 수 없다는 원칙을 천명했다선언문은 “AI는 사람의 일을 도울 수 있지만 인격과 양심, 책임을 가진 존재는 아니다라며 “AI가 내놓는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AI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설계하고 운영하며 사용하는 사람에게 있다고 밝혔다.

또한 AI 기업과 운영 주체들에게 유익과 해악의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하며 설명되지 않는 권력은 신뢰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데이터보다 크고 점수보다 깊은 존재

WAIC는 인간 존엄성을 선언문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선언문은 사람은 클릭 수와 소비 패턴, 업무 속도와 위험 점수로 설명될 수 없다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존귀한 존재이며 데이터보다 크고 점수보다 깊은 존재라고 밝혔다.

또한 개인정보와 데이터 권리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언문은 데이터 안에는 사람의 삶과 관계, 신념과 양심의 흔적이 담겨 있다무분별한 수집과 이용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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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임우성 사무총장>

“AI는 진실을 훼손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WAICAI 기술이 만들어내는 허위정보와 조작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선언문은 “AI가 만든 가짜 영상과 가짜 음성, 가짜 후기와 가짜 증언은 사람을 속일 수 있다창작의 편리함은 정직과 책임보다 앞설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AI 기술의 발전은 진실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또한 “AI가 말한다고 해서 모두 사실은 아니며 자세히 설명한다고 해서 모두 진리는 아니다라며 모든 AI 결과는 하나님의 말씀과 책임의 기준 아래에서 검증되고 분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목회와 신앙의 최종 책임은 사람에게

교회 현장에서 AI 활용이 급속히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분명한 기준을 제시했다.

선언문은 “AI는 자료 정리와 상담 보조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한 영혼을 알고 사랑하며 끝까지 책임지는 목회자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또한 설교와 상담, 신학적 판단의 최종 책임은 사람에게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음 세대 교육과 관련해서는 AI 사용 기술보다 먼저 분별력을 가르쳐야 한다고 제안했다선언문은 질문하는 힘, 기다리는 힘, 검증하는 힘, 말씀으로 판단하는 힘을 가르쳐야 한다“AI 시대의 신앙교육은 기술교육 이전에 세계관 교육이며 분별력 교육이라고 밝혔다.

성경적 AI 거버넌스 구축 제안

WAIC는 선언문과 함께 성경적 AI 거버넌스구축을 공식 제안했다.

AI 개발자와 데이터 전문가, 목회자, 신학자, 법률가, 교육 전문가, 개인정보 및 윤리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교회 현장의 AI 활용 기준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WAIC는 이 기구가 설교, 상담, 교육, 행정, 선교, 홍보,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사용의 경계선과 책임 원칙을 수립하고, 목회자와 다음 세대를 위한 AI 분별 교육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AI 기업과 정부, 플랫폼을 향해 신앙의 자유와 인간 존엄을 지키기 위한 공식 의견을 제시하는 공적 창구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선언은 AI 활용법 자체보다 인간 존엄성과 신앙의 자유,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신학적 원리를 중심에 두었다는 점에서 한국교회 AI 담론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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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준 목사 “AI는 축복이 될 수도, 자멸의 도구가 될 수도

포럼에 앞서 드려진 개회예배에서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설립자 박조준 목사가 시편 81~9절을 본문으로 '인간의 영화와 존귀'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까치와 개미를 예로 들며 수천 년 전의 까치 집이나 지금의 까치 집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급속히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언급하며 “AI는 인간의 놀라운 창조성과 지성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면 축복이 되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인간 스스로를 위협할 수도 있다며 바벨탑 사건을 언급하고 기술 발전에 대한 책임 있는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이럴 때 기독교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하고 민족이 함께 살 수 있는 길로 인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축사를 전한 정일웅 목사(전 총신대학교 총장)AI를 인류가 축적한 지식의 발전된 형태로 설명하면서도 인간 존재의 본질적 가치를 강조했다.

정 목사는 오늘날 AI를 모르면 시대를 따라가기 어렵다고 할 만큼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AI는 인간의 지적 활동을 돕는 유익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존재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AI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키거나 인간을 구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영적 영역은 AI가 대신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AI 시대에 소외되지 않으면서도 신앙의 본질을 지켜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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