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 기점, 1884년인가 1877년인가? > 교단/교회 > CDN Christian Daily News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교단/교회

HOME  >  교계종합  >  교단/교회

한국선교 기점, 1884년인가 1877년인가?
호남교회사학회장 소재열 박사, 교회사 서술 방식에 문제 제기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6-08-04 09:51

본문

선교사 중심 역사 벗어나 원자료 기반 재정립 필요

호남교회사학회(학회장 소재열 박사)가 주최한 ‘2026 하계 호남선교 학술세미나에서 한국 개신교 선교의 기점과 교회사 서술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왔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소재열 박사는 호남선교 역사와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교회가 사용해 온 선교 기점과 역사 서술 구조에 대해 비판적으로 제시했다.

소 박사는 한국 선교의 기점을 어디로 볼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단순한 연도 설정이 아니라 교회사 인식의 출발점과 연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교회사에서 일반적으로 1884년 알렌 선교사의 입국을 한국 개신교 선교의 시작으로 보는 것에 대해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소 박사는 이미 1877년에 로스 선교사와 매킨타이어 선교사를 통해 한국인들이 세례를 받은 기록이 존재한다이 시점을 한국 개신교 선교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교회사 서술은 선교사 중심의 관점으로 형성되어 왔다선교사 입국을 기준으로 역사를 정리하는 방식이 지속돼 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교회 형성 과정에서 한국인에 의해 자생적으로 형성된 신앙 공동체에 대한 연구와 기록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소 박사는 호남지역 교회 형성과 관련해서도 유사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선교사가 설립한 교회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형성한 교회 흐름도 존재한다이러한 역사적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발제에서는 호남선교 성장 요인에 대한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소 박사는 기존 연구를 인용해 호남교회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성경 중심의 복음 전도 네비우스 선교 정책 한국인 지도자 양성 교육·의료·전도의 결합 구조를 제시했다.

특히 교육과 의료 사역, 복음 전도가 결합된 선교 방식은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교 과정에서 교회 조직과 제도 형성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선교사들이 조선 사회에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교회 규칙과 직분 체계를 정립했고, 이는 이후 장로교 정치 구조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소 목사는 현재 교단 차원의 교회사 연구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호남선교와 관련된 자료가 상당 부분 축적돼 있음에도 체계적인 정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자료는 보존되지 않았거나 교단 차원에서 관리되지 않고 있다원자료에 기반한 교회사 정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과제로 호남교회 역사 자료의 수집과 정리,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교회사 재정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소 목사는 선교사 기록뿐 아니라 한국인 신앙인들의 활동과 지역 교회 형성 과정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이를 통해 교회사 서술을 보다 균형 있게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공유하기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