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엄, 5월 30~31일 새문안교회에서 연다
은혜, 나를 넘어 세상으로 : 바울에게 배우는 사랑과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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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세계적 신약학자 존 바클레이 교수 초청 강연
‘은혜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와 세상을 향해 어떻게 흘러가는가?’
바울의 ‘은혜 · 연대 · 사랑’ 통해 오늘의 교회와 사회를 향한 방향 제시
제16회 언더우드국제심포지엄이 오는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새문안교회(담임 이상학 목사)에서 열린다.
이번 심포지엄은 ‘은혜, 나를 넘어 세상으로 : 바울에게 배우는 사랑과 연대’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오늘날 개인화된 신앙을 넘어 공동체적 책임과 사회적 연대를 회복해야 하는 시대적 요청 속에서, 바울 신학이 말하는 은혜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다.
주 강사로는 세계적 신약학자 존 바클레이(John M. G. Barclay) 교수가 초청됐다. 바클레이 교수는 영국 더럼대학교 라이트풋 신학 석좌교수(Lightfoot Professor of Divinity)로 재직했으며 『바울과 선물(Paul and the Gift)』(2015), 『바울과 은혜의 능력』(2020) 등을 통해 바울의 ‘은혜’ 개념을 새롭게 해석해 현대 신학계에 큰 영향을 끼친 석학으로 평가받는다.
바클레이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세 차례의 강연을 통해 바울 신학의 핵심을 제시한다.
첫째 날인 5월 30일에는 제1강 ‘은사 안에서 사는 삶 : 기독교 윤리는 어떻게 은혜로부터 흘러나오는가’를 통해, 은혜는 단순한 교리가 아니라 성도의 삶 전체를 지탱하는 ‘선(good)’의 원천이며 세속 윤리를 넘어선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어 제2강 ‘자선인가, 연대인가? : 타인과 함께, 그리고 타인을 위해 베푸는 삶’에서는 위에서 아래로 베푸는 전통적인 일방적 자선 모델을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공동선(common good)을 함께 추구하고 충만한 삶을 나누는 더욱 깊은 사랑의 의미를 다룬다.
둘째 날인 5월 31일에는 제3강 ‘사랑은 자기희생을 필요로 하는가?’를 통해 사랑을 단순한 희생이나 자기부정으로만 이해하는 관점을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성숙과 공동선의 차원에서 사랑의 의미를 다시 묻고 교회가 공동선을 향한 책임 있는 공동체로 설 수 있도록 권면한다. 강의 후에는 신학자들과 함께하는 좌담회가 이어져 바울의 은혜 신학이 오늘날 교회와 사회에 주는 의미를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존 바클레이 교수는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글래스고대학교에서 19년간 신약학을 가르쳤다. 이후 2003년부터 더럼대학교에서 라이트풋 신학 석좌교수로 재직했으며, 국제 신약학회(SNTS) 회장을 역임하고 영국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바울 신학과 초기 기독교 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새문안교회 이상학 담임목사는 “이번 심포지엄은 기독교 윤리가 어떻게 은혜에서 흘러나오는지를 보여 주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복음이 개인의 변화에만 머무르지 않고 공동선을 세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교회가 세상 속에서 어떻게 서야 하는지, 타인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더욱 진지하게 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언더우드국제심포지엄은 1887년 한국에 복음을 전한 언더우드 선교사의 신앙과 헌신을 기념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작된 국제 학술 행사로, 언더우드가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조직교회인 새문안교회와 그의 모교인 뉴브런즈윅신학교(New Brunswick Theological Seminary)가 공동 주관하고 언더우드가 한국에 세운 21개 자매교회 협의회가 주최해 오고 있다.
그동안 이 심포지엄은 세계적인 신학자들을 초청해 신학의 주요 주제들을 다루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과 방향을 제시해 왔다. 지금까지 참된 제자도(2011), 21세기 기독 신앙(2013), 사회 속 기독교(2018), 복음의 메타 서사(2022), 언더우드가 꿈꾼 크리스찬 코리아(2024)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이번 제16회 심포지엄은 바울이 말한 ‘은혜’의 본질을 통해 교회가 개인 신앙을 넘어 공동체와 사회를 향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