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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나는 예배에서 기쁜 소식으로”…홍대 한복판 8년 버틴 교회의 비밀
뉴송처치 남빈 목사, 프레시 컨퍼런스서 ‘복음과 율법 구분이 청년 전도 열쇠’ 강조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5-07-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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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와서 계속 혼나는 느낌이 들어요.”

한 청년이 무심코 던진 이 한 마디가 홍대에서 만 8년째 교회를 이끌고 있는 남빈 목사(뉴송처치)의 사역 철학을 180도 바꿔놓았다. 새중앙교회에서 열린 제3회 프레시 컨퍼런스 청년 트랙에서 남 목사는 복음과 율법을 구분하지 못한 채 율법적 설교를 일삼았던 과거를 반성하며, 복음 중심 사역으로 전환한 결과 죄인들이 자발적으로 전도하는 교회가 됐다고 증언했다.

사사기 설교가 가져온 각성

남 목사는 이전 교회에서 청년부 사역자(부교역자)로 활동하며 겪은 뼈아픈 경험을 털어놓았다. 당시 그는 사사기를 본문으로 한 연속 설교에서 너네 그렇게 살면 안 된다며 성도들의 잘못된 신앙생활을 지적하는 소위 까는 설교에 집중했다. 자신은 복음적인 설교를 한다고 믿었지만, 모태신앙이지만 교회를 뜨문뜨문 나오던 한 청년과의 상담에서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됐다.

그 친구가 예배요? 그냥 뭐 혼나는 느낌 들어요라고 무심하게 말하더라고요. 그 순간 깨달았어요. 교회는 자유하고 기쁘고 행복한 곳이어야 하는데, 제가 성도들을 계속 혼내고 있었구나 하고요.”

이 사건을 계기로 남 목사는 성경 말씀 전체를 복음으로 여기는 오류에서 벗어나 복음과 율법을 명확히 구분하기 시작했다.

복음은 수동성, 율법은 능동성

남 목사는 복음과 율법의 차이를 명확히 정의했다. “복음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그분이 행하신 일 입니다. 율법은 하나님이 자신의 성품을 알려주시고, 하나님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법을 우리에게 직접 가르쳐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해야 하는 일이에요.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서 행동하는 일인 거죠.”

특히 복음의 수동성을 강조하며 복음은 수동성을 이야기해요. 너 아무것도 할 필요 없어. 너 듣기만 해. 믿음은 들음에서 나오는 거야.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나와. 아무것도 하지 마. 하려고도 하지 마라고 말했다. 반면 율법적 설교는 능동을 촉구하지만, 오늘날 가정이 깨어져 있고 기본적인 하나님과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너무 연약한 청년들에게는 오히려 부담과 상처가 된다고 지적했다.

2017년 홍대 개척, “죄인 환영철학으로 부흥

2017년 청년 7명과 함께 홍대에서 교회를 개척한 남 목사는 율법적 설교를 하지 않고 복음적 설교만을 하겠다고 결단했다. 이러한 사역 철학은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저희 교회의 특징 중 하나는 죄인들이 전도를 진짜 많이 해요. 저희교회는 담배 피워도 와, 술 마셔도 와, 어떤 죄를 가지고 있어도 와, 일단 예수 그리스도가 하신 일을 들어봐, 들으면 네 삶이 바뀔 거야 하니까 이들이 와서 진짜 듣는 겁니다

특히 남 목사는 죄인들이 술자리에서 전도를 많이 한다며 흥미로운 현상을 소개했다. “얘네들이 담력이 없다 보면 아직 성령 충만하지 않아 가지고 성령에 취해야 되는데 술에 취해 담력을 얻어요. 취중진담으로 자기 영혼의 진담, ‘, 진짜 할 말 있네. 나 요즘 교회 다닌다. 교회 다니는데 진짜 예수님은 진짜 좋아.’ 말하면서 진짜 얘기를 하는 거예요.”

현재 불신자 30% 이상, 소모임 중심 전도

현재 뉴송처치는 전체 성도의 30% 이상이 불신자일 정도로 전도가 활발하다. 남 목사는 불신자, 아예 진짜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본 적이 없었던 사람들, 가나안 성도가 많고요. 그리고 불신자들, 그들이 와서 진짜로 예수 그리스도가 행하신 일을 듣고, 몸에 타투, , 마약, 요즘 너무 많은 죄들을 가지고 있지만, 정말 예수 그리스도가 와서 그분이 행하신 일을 듣고 여기 와서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모임을 통한 자연스러운 전도가 활발하다. “청년들이 지금 그러한 방향성 안에서 내 주변에 있는 친구들과 취미 생활하면서 교회에 와서 함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흘려보내고 전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선교적 교회로서의 비전

남 목사는 청년들이 스스로 자기가 기뻤던 그 소식을 믿는 그대로 예수님을 만났던 죄인들처럼 전하는, 그런 분위기로 자연스럽게 교회로서 홍대라는 세상의 중심에서 청년들 중심으로 세워진 교회를 세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프레시 컨퍼런스가 추구하는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의 핵심 가치와 일치한다. 모든 성도가 일상에서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사로 살아가야 한다는 선교적 교회 운동의 정신을 뉴송처치가 실제로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남 목사의 사례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한국교회, 특히 청년 사역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율법적 요구와 강요 대신 복음의 기쁜 소식을 중심으로 한 사역이 오히려 더 활발한 전도와 교회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증언이다.

프레시 컨퍼런스는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 주관으로 매년 개최되는 선교적 교회 운동 컨퍼런스로, 올해 3회째를 맞아 미셔널: 하나의 교회, 모든 세대, 모든 문화를 주제로 630일부터 72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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