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선교 위기 돌파구 “해외 단기선교가 답”
지용근 대표, 참여 의향 56.3%·경험자 긍정 인식 78.1% 데이터로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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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선교지향적 변화와 단기선교 활성화가 핵심 해법
전국목회자선교연합, 제2회 선교컨퍼런스에서 발표
“청소년 기독교인 비율이 어른보다 낮고, 고등학생 2명 중 1명이 가나안 성도”라는 충격적인 현실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전국목회자선교연합(대표회장 조희완 목사) 제2회 선교컨퍼런스에서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 이후 통계로 보는 한국교회 선교 실태’는 한국교회가 직면한 심각한 위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지 대표가 제시한 데이터는 한국교회의 구조적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현재 성인 기독교인 비율이 16.6%인 반면 청소년은 13.7%로 3%포인트나 낮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청소년 기독교인 중 가나안 성도 비율이 36%, 고등학생의 경우 48%까지 치솟는다는 점이다.
“고등학생 2명 중 1명이 가나안 성도”라고 진단한 지 대표는 이러한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부모세대의 교회 이탈을 꼽았다. 지난 5년간 30-40대의 교회 이탈률이 30%를 넘어서면서 가족 단위의 신앙 전승이 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현상은 ‘영성의 개인화’다. 한국 교인들의 영성은 약간씩 올라가고 있지만 교회생활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기도 생활은 예전과 비슷하지만 성경 말씀 묵상이 증가하면서 영성이 ‘지성화’되고 있으며, 이는 유튜브 의존도 증가(교인 80% 이상이 주 1회 이상 기독교 콘텐츠 시청)와 직결된다.
해외 선교 현실도 심각했다. 현재 해외 선교사 중 50대 이상이 68%를 차지하고 있으며, “젊은 선교사 유입이 거의 중단된 상태로 20년 후 한국 선교사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목회자들의 사역 우선순위에서도 예배(80%)에 집중하는 반면 선교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단기선교와 목회자 변화, 위기 극복의 핵심 해법
이런 절망적 현실 속에서도 지 대표는 해외 단기선교를 통한 명확한 돌파구를 제시했다. 조사 결과 일반 성도의 56.3%가 해외 단기선교에 참여 의향을 보였으며, 실제 경험자의 78.1%는 선교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게 되었다.
“단기선교를 통해 참가자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이것이 교회 공동체성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 지 대표는 “결국 교회 전체가 해외선교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으로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더 중요한 것은 목회자의 의식 전환을 꼽았다. “영성이 개인화되면 선교와는 반대 방향으로 간다”며 “선교는 교회 공동체 단위로 해야 하는데, 성도들이 개인화되니 결국 목회자가 움직여야만 성도가 움직인다”고 진단했다. “목회자가 선교에 관심이 없으면 교인들도 관심이 없다”며 “목회자들이 선교지향적으로 바뀌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교회 회복 현황에서도 성인 예배는 91%까지 회복됐지만, 선교는 70% 회복에 머물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태로 조사됐다.
지 대표는 강의를 마무리하며 “감정이나 열정만으로는 현재의 선교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며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목회자들의 선교 패러다임 전환과 해외 단기선교를 통한 성도 참여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며 한국교회 선교 부흥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