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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자긍심으로 쓰는 아름다운 삶의 서사, 기증인 유자녀의 꿈을 응원하다!”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 위한 제7회 D.F장학회 장학금 수여식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6-02-2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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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유재수, 이하 본부)는 2월 23일(월)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제7회 D.F(도너패밀리)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여식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인의 유자녀 21명이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꿈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뇌사 장기기증인 40~50대 비율 매우 높아…학업 지원 필요한 유자녀 21명 선정

2024년 국내에서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는 3,096명으로, 매일 약 8.5명에 달했다. 2020년 하루 평균 6명이던 사망자가 5년 만에 40% 가량 증가한 것이다. 장기이식 외에는 치료법이 없는 환자들이 매해 2~3천 명씩 늘어가는 가운데 일면식도 없는 이를 위해 생의 마지막 순간 생명을 나눈 기증인들은 우리 사회의 숨은 영웅이다. 그러나 고귀한 선택 이후 남겨진 유가족은 상실의 아픔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2020년~2024년까지 5년 간 뇌사 장기기증자 2,205명의 평균 연령은 49.1세로 40~50대의 비율이 45.6%로 매우 높았다. 이는 한창 학업 지원이 필요한 자녀를 두고 떠난 기증인이 많다는 사실을 예측하게 한다. 이에 본부는 2020년 장기기증인 및 유가족 예우 방안의 일환으로 장학회를 발족하여 유자녀들의 학업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대학생 15명, 고등학생 4명, 중학생 2명 등 총 21명이 선발되어 역대 최대 규모로 장학금을 수여했다.

의료인, 교사, 사진작가 꿈꾸며 부모가 남긴 나눔을 삶의 나침반 삼는 유자녀들

이날 정지산 씨(31세, 남)는 대표 장학생으로 소감을 발표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다 늦깎이 대학생이 된 정 씨는 2010년 뇌사 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난 故 정성길 씨의 아들이다. 정 씨는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라던 아버지의 말씀이 계속해서 맴돌아 환자의 고통을 가장 가까이에서 어루만지는 간호사를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받은 장학금은 경제적 지원을 넘어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사랑이 되돌아 온 느낌이다.”라며, “장기기증에 대한 자긍심을 품고 환자들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제1회 D.F장학회 장학생이자 뇌사 장기기증인 故 김기호 목사의 아들인 김조이 씨(25세, 남)도 선배 장학생으로 참석했다. “D.F장학회를 통해 지원받은 장학금으로 사진 공부를 지속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 초 대학 졸업을 하고, 사진작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 지금, 여러분들도 장학금을 통해 각자의 꿈을 키워가기를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유자녀들의 새 학기를 응원하는 유가족의 강연도 이어졌다. 2015년 미국 어학연수 중 불의의 사고로 장기를 기증한 故 김하람 양의 아버지 김순원 목사가 ‘내 안에 피는 꽃’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며 “오늘 장학금이 먼 훗날 하늘에 있는 부모에게 들려줄 유자녀들만의 특별하고 아름다운 삶의 서사를 만들어가는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생명나눔의 자긍심을 품고 꿈을 키워가는 유자녀 장학생에는 이밖에도 대학생 김민준 군(故 김일영 씨의 자녀, 1학년), 김조엘 군(故 김기호 씨의 자녀, 2학년), 김지윤 양(故 김태업 씨의 자녀, 2학년), 배시은 양(故 배종수 씨의 자녀, 1학년), 신주연 양(故 신준욱 씨의 자녀, 4학년), 안예원 양(故 안병철 씨의 자녀, 1학년), 이수찬 군(故 신영숙 씨의 자녀, 3학년), 이자윤 양(故 강선주 씨의 자녀, 2학년), 이현주 양(故 조미영 씨의 자녀, 2학년), 임재호 군(故 임영환 씨의 자녀, 1학년), 정지산 군(故 정성길 씨의 자녀, 2학년), 조영민 군(故 조성형 씨의 자녀, 2학년), 추대범 군(故 추인호 씨의 자녀, 4학년), 황문택 군(故 황호곤 씨의 자녀, 1학년), 고등학생 신예준 군(故 신윤재 씨의 자녀, 1학년), 안기현 군(故 이현정 씨의 자녀, 3학년), 안현균 군(故 안경상 씨의 자녀, 1학년), 중학생 김태린 양(故 김종혁 씨의 자녀, 3학년) 등이 포함됐다.

2012년 세상을 떠난 故 박영진 씨의 아들 박원근 군(19세)은 올해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다. 원근 군은 “세상에 희망을 전한 아버지처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밝히며, “교육학과에 진학하는 만큼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를 꿈꾸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0년 2월, 일하던 건설현장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장기기증을 통해 4명의 환자를 살린 故 김철수 씨의 아들 김서진 군(14세)도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아빠의 심장이 지금도 누군가의 가슴 속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된다.”라고 말한 서진 군은 8살 무렵 방과 후 교실에서 배웠던 바이올린으로 고된 일을 마치고 돌아온 아버지를 위로하던 기억에 힘입어 아버지처럼 누군가의 심장을 뛰게 하는 감동적인 연주를 하는 날을 꿈꾸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교계와 후원자들의 사랑으로 빚어낸 희망의 선순환

이번 수여식은 구산교회, 대영교회, 서울베다니교회, 은혜광성교회, 장성교회, 한광교회, 한일교회, 꿈의숲교회 등 기독교계의 후원과 한국암웨이미래재단 페이버팀,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대구별빛스터디방’ 및 ‘영웅바라기’, 네이버 해피빈 기부자 등 사회 각계각층의 따뜻한 손길이 모여 성사됐다. 또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인 도너패밀리 17명이 직접 유자녀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본부 유재수 이사장은 “생명을 살린 영웅들의 자녀들이 부모님의 고귀한 선택을 자긍심 삼아 우리 사회의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고 있어 대견하다.”라며, “본부는 앞으로도 유자녀들이 꿈을 펼치는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생명나눔의 가치가 우리 사회에 더욱 깊이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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