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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9월 장기기증의 달 및 생명나눔 주간 맞아 신장기증인 및 이식인 99.9km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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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주 기자 작성일22-09-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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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사랑 안에서 저에게 생명을 나누어주신 기증인께 온 마음을 다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김동조 목사는 7년 전 자신에게 소중한 신장 하나를 나누어준 기증인 이영천 집사를 만나 푸르른 바다가 일렁이는 해파랑길 99.9km를 함께 걸으며 벅찬 마음에 눈물을 삼켰다. 김 목사는 신장이 모두 망가져 2009년부터 혈액투석 치료를 힘겹게 받아오다 지난 2015년 7월 얼굴도, 이름도 모르던 이영천 집사에게 신장을 이식받으며 새 삶을 선물 받았다. 기증 당시 이영천 집사는 타인을 위한 생존 시 순수 신장기증의 연령 제한인 이순을 앞두고 더 늦기 전에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참된 사랑을 전하고자 생명나눔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는 9월 생명나눔 주간을 맞아 15일, 16일 이틀간 타인을 위해 생존 시에 신장을 기증한 이들과 이들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아 두 번째 삶을 살아가는 이식인이 한데 모여 99.9km 릴레이 걷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15일부터 이틀간, 죽도정에서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 41~49코스를 이어 걸은 신장기증인과 이식인의 표정이 밝았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다시 만나 함께 걷는다는 감격이 내리쬐는 가을볕과 세찬 바닷바람도 이겨냈다. 이날 김동조 목사를 만난 기증인 이영천 집사 역시 반가운 마음에 그를 안으며 “하나님을 믿는 분께 기증을 하고 싶었는데, 목사님께 신장 하나를 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뻤다.”라며 “건강한 목사님을 뵈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밖에도 신기한 동행에는 신장을 기증한 목회자 8명도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들 중 이태조, 최정식, 표세철 목사는 신장기증에 이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타인에게 간까지 기증하며 두 번의 생명나눔을 실천했다. 1991년 국내 최초로 타인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신장 하나를 기증하며 장기기증운동을 시작한 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따라 장기기증을 실천한 그리스도인들이 많아 감사하다.”라며 “신장기증 후에도 건강하게 생활하는 기증인들의 모습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생명나눔에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라는 뜻을 전했다.

2021년 말, 우리나라 고형장기(심장, 간, 폐, 신장, 췌장, 췌도, 소장) 이식대기자는 39,261명으로 이 중 75%인 29,631명이 신장이식을 대기하고 있다. 신장이식 대기자는 지난 2016년 17,959명 수준에서 5년 만에 29,631명으로 증가했을 만큼 매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20년 장기이식 통계연보에 따르면 신장이식인의 평균 대기기간 역시 2,222일에 달할 정도로 길다. 오랜 기간을 대기하더라도 장기를 이식받아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이식대기자 중 매일 6.8명이 숨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일을 기약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 2020년 생면부지 타인을 위한 순수 신장기증은 2017년 7건, 2018년 3건, 2019년 1건으로 계속해서 감소하다 2020년에는 한 건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장기이식이라는 마지막 희망을 붙잡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서 무엇보다 장기기증 활성화가 시급하기에 새생명나눔회(본부를 통해 신장을 기증하거나 이식받은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은 이번 릴레이 걷기를 통해 생존 시 장기기증 후에도 건강을 유지하며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자 한다. 이에 44명의 생존 시 신장기증인들과 7명의 신장이식인들이 동해안을 따라 99.9km를 걷는 릴레이 걷기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번 1박 2일 걷기에 참석한 대다수의 신장기증인이 60~70대이고, 80대 고령의 기증인도 다수 참석해 또래보다 앞선 건강을 자랑하며, 생존 시 장기기증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회적 편견을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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