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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 인근서 1,300년 전 대규모 교역·산업 단지 발견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6-08-3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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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관광청은 텔아비브 인근 라마트간(Ramat Gan)에서 약 1,300년 전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대규모 교역·산업 단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발굴은 초기 이슬람시대 이 지역의 도시계획과 생산·교역 활동 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적 발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 고대유물관리청(Israel Antiquities Authority, IAA)이 진행한 이번 발굴은 라마트간의 윈터 스타디움(Winter Stadium) 인근에서 신규 대중교통 터미널 건설을 앞두고 실시한 고고학 조사를 통해 시작됐다. 발굴된 유적은 7~8세기경 우마이야(Umayyad) 및 아바스(Abbasid) 왕조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약 150년간 물건을 생산하고 거래하는 활동이 이어진 것을 드러낸다. 이번 발굴은 직선 교차로를 중심으로 상점과 창고, 도자기 가마 생산시설 및 산업시설이 체계적으로 배치되어 당시 상당한 수준의 도시계획과 경제활동이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

발굴 현장에서는 수십 점의 도자기와 온전한 오일램프, 동전, 청동식기와 화장용 도구, 철제곡괭이와 낫을 비롯해 현지와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도자기와 유리 조각 등이 출토됐다. 다양한 생활용품과 생산도구, 교역품이 함께 발견되면서 당시 이곳이 단순한 정착지가 아닌 사람과 물자가 오가며 생산·유통·교역이 이루어진 경제적 거점이었음을 보여준다.

유적의 위치도 주목된다. 연구진은 이곳이 당시 지역 행정 중심지였던 라믈라(Ramla)와 자파, 예루살렘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 인근에 자리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옥한 농경지와 수자원을 갖춘 입지까지 고려하면, 이곳은 여행자와 상인, 물자가 이동하는 길목에서 생산과 교역을 담당하는 거점 등으로 기능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발견은 성경의 무대인 이스라엘 땅에서 성경 시대 이후의 도시와 교역의 역사가 이어져 왔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우마이야·아바스 왕조 시대는 성경이 기록된 시기보다 후대이지만, 성경 속 장소와 지역은 이후에도 새로운 통치세력과 공동체, 교역망 속에서 계속 변화해 왔다. 이번 유적은 성경 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수천 년에 걸쳐 축적된 이스라엘의 역사와 생활상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고고학적 자료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해당 유적은 2026년 8월 19일 일반에 잠시 공개됐으며, 일부 출토 유물은 향후 일반에 전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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