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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회복의 언어로… 『안전한 분노』 출판기념회 개최
박효숙 박사 “분노는 억눌러야 할 감정 아닌 회복으로 가는 통로”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6-07-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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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숙 박사의 저서 안전한 분노출판기념회가 725일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감사와 축하, 북토크, 비전 발표, 사인회 등으로 진행되며, 분노를 치유와 성장의 언어로 전환하는 새로운 접근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단순한 신간 소개를 넘어, ‘안전한 분노 글로벌 네트워크라는 비전 발표와 함께 개인과 공동체의 회복을 위한 실천적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행사 1부에서는 김요셉 목사, 강흥복 감독, 윤종모 교수 등 교계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요셉 목사는 인간의 갈등을 신학적 관점에서 조명하며 갈등은 인간의 본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갈등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인간의 성숙과 공동체의 평화를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윤종모 교수는 안전한 분노라는 제목 자체에 주목하며 우리는 화가 나면 참아야 하는지, 표현해야 하는지 사이에서 늘 갈등한다이 책은 그 양극단을 넘어서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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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현 장로 역시 축사를 통해 신앙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삶 속에서 드러나는 실천이어야 한다며 감정의 억압이 아닌 표현과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부 북토크에서는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저자 박효숙 박사와의 대담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박 박사는 책 집필의 출발점에 대해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먼저 살아야겠다는 절박함에서 시작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가던 시간 속에서 몸이 보내는 신호를 외면했고, 결국 질병을 겪으며 비로소 내면의 소리를 마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박사는 특히 분노에 대한 기존 인식을 전환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분노는 갑자기 생기는 감정이 아니라 억울함, 상처, 인정받지 못한 마음이 쌓여 나타나는 2차 감정이라며 분노를 없애려 하기보다 그 안에 담긴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회복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는 분노를 참거나 폭발시키는 두 가지 방식만 배워왔지만, 둘 다 관계를 해치는 결과를 낳는다상대방을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안전한 분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박사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SAFE’ 원칙을 제시했다. 먼저 감정이 격해지기 전 멈추는 ‘Stop’, 자신의 상태를 인식하는 ‘Awareness’, 감정을 이해하는 ‘Feeling’, 그리고 관계를 고려한 표현 ‘Expression’의 과정을 통해 갈등을 회복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관계 갈등의 본질에 대해 우리는 현재의 문제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상처로 반응하며 갈등한다고 지적하며,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관계 회복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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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는 책 출간을 계기로 상담, 교육, 콘텐츠 개발, 지도자 양성 등을 포함하는 안전한 분노 글로벌 네트워크비전도 함께 제시됐다. 이는 개인의 감정 치유를 넘어 가정, 교회, 사회 전반의 갈등 회복을 목표로 하는 플랫폼 구축을 지향한다.

박효숙 박사는 끝으로 이 책이 많이 팔리는 것이 아니라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분노를 회복의 힘으로 바꾸는 여정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는 시대 속에서 분노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교회와 사회가 감정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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