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기회를 맞은 스타벅스, 위기를 맞은 한국교회
[기획-스타벅스를 통해 본 한국교회의 미래①]
본문
위기는 언제든 찾아온다. 기업이든 교회든 마찬가지다.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한국교회는 강력한 위기를 맞았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초유의 사태, 정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 ‘교회발’이라는 용어를 각인시켰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 이미지는 더욱 추락했고, 교회에 대한 악성댓글이 일상화가 됐다.
이런 한국교회의 위기상황에 <스타벅스의 미래>의 저자 맹명관 교수(마케팅스페셜리스트)를 최근 만났다. 그를 통해 스타벅스가 위기를 극복한 과정, 그리고 코로나시기에 더욱 성장한 이유에 물었고, 스타벅스의 사례를 통해 한국교회의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을 모색해봤다.
-코로나 이전부터 한국교회는 위기였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스타벅스의 사례를 통해 한국교회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2008년 스타벅스는 위기를 맞았다. 금융위기였다. 그때는 하월드 슐츠가 떠난 주인 없는 회사였다. 맥도날드가 맥카페로 들어오면서 공격을 당했다. 심지어 ‘컨슈머 리포트’를 통해 맥도날드 커피가 맛있고 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때 슐츠가 다시 복귀했다. 위기를 처리하는 우선순위로 “커피의 권위자가 되자”는 정체성을 제시했다. 그리고 3시간 동안 스타벅스의 전국 매장을 닫고 바리스타 재교육(에스프레소 엑설런트 교육)을 시켰다.
또한 하월드 슐츠는 미래를 보며, 당시 실리콘벨리의 아이티 전문가를 영입한다. 2008년에는 디지털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을 때인데 디지털 구조로 전부 바꾸어 버린다.
위기 때 정체성 회복을 위해 자기 회사의 핵심적 가치에 따라 직원을 파트너로 호칭하고 알바생에게도 4대 보험과 빈스톡으로 주식을 주었다.
슐츠는 위기가 왔는데 위기의 방향을 정확히 본 것이다. 그리고 관여되어 있는 사람들의 체력을 강화시켰다.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을 뛰어 넘을 수 있는 전략이 무엇인지 고민을 한 것이다. 그래서 디지털 인재를 영입한 것이다.
위기를 만났을 때 첫 번째가 ‘우리가 제대로 와 있는가?’에 대한 정체성, 두 번째는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구심점이 될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스타벅스의 정체성은 커피회사였다. 그래서 커피의 권위자가 되어야 하고, 커피의 문화를 만드는 회사로 만들어 간 것이다.
2008년까지 스타벅스는 양적팽창을 했다. 알맹이도 없이 지점 수만 늘린 것이다. 브랜드와 상관없는 일들을 많이 하게 됐다. 이 두 가지 문제를 바로 잡은 것이다.
“스타벅스는 2007년부터 실패하기 시작했다. 성장이라는 유혹에 빠져 우리는 본질을 놓치고 있었다” -하워드 슐츠-
한국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국교회의 정체성은 복음이다. 한국교회에 성공과 긍정이라는 코드가 들어왔다. 목적주의만 생겼다. 프로세스(과정)가 있어야 고난도 있고 사랑도 있으면서 복음이 들어가야 하는데 교회를 개척하면 무조건 1만명이 되어야 한다는 목적을 세우다 보니 복음에서 나오는 가장 중요한 부분들이 자꾸만 희석이 되었다.
그래서 짝퉁 같은 교회가 생기면서 세상문화에 교회가 밀리기 시작한 것이다. 교회는 컨설팅의 개념이 아니다. 그런데 마치 인원수를 늘리기 위한 퍼포먼스로 운영을 하니, 검증 안 된 연예인들과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간증하고 일하다가 어느 순간 없어지고 망하면서 교회에 혼돈이 온 것이다.
미국도 열린 예배를 하는데 복음이 약해지니 문제가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아이들에게는 너무 먹기 좋은 떡이 된 것이다. 세상의 성공과 교회의 성공이 일치가 되는 순간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지배를 받는 것이다.
예전에는 “당신 장로하세요”하면 도망가고 화를 냈다.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장로 안 시켜주면 교회를 떠나는 상황이 되었다. 세상의 권력과 교회의 권력이 동일시되는 순간 교회는 힘들어 지는 것이다. 소금이 제 맛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컨설팅 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있다. 이 회사는 어떤 것으로부터 시작이 되었는가를 본다. 그런데 답이 안 나올 때가 있다. 현재의 스타벅스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가 커피회사인지 기술회사인지 심각한 고민이 있는 상태다. 그런 부분을 명확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국교회도 지금 무엇이 중요한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명확히 해야 할 때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