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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놀이의 날 맞아 하이패밀리, ‘가족춤놀이축제’ 개최
거실엔 정적뿐, 각자 폰만… ‘놀 법’ 잃은 한국 가족, 춤으로 깨운다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6-05-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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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이 켜지면(Dance On) 폰이 꺼진다(Phone Off)”

대한민국이 ‘놀이 결핍 사회’로 향하고 있다. 유엔(UN)은 지난해부터 매년 6월 11일을 ‘국제 놀이의 날’로 지정하며 놀이를 인간의 기본 권리로 강조하고 있지만, 한국 가정의 풍경은 정반대다. 한집에 살아도 거실에 모여 각자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디지털 고립’이 일상화되면서 가족이 함께 몸으로 노는 문화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5 아동권리 인식조사’에 따르면 한국 아동 10명 중 4명은 여전히 놀이 시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2026 디지털 포용 실태조사’에서는 국내 청소년 43%, 유아동 30%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나 정서적 단절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방정환재단의 ‘2026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에서도 한국 아동·청소년의 주관적 행복도는 OECD 22개국 중 17위에 머물렀다. 부모도 아이도 함께 ‘놀 방법’을 잃어버린 것이 한국 가족의 현주소다.

이에 가정문제 전문기관 하이패밀리 부설 춤문화연구소(대표 김향숙)는 오는 5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양평군 하이패밀리 본사에서 ‘가족춤놀이축제’를 개최한다. “아빠, 엄마랑 춤추며 놀까? Dance ON & Phone OFF”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스마트폰 중심의 가상 놀이에서 벗어나, 몸과 몸이 만나는 실제 놀이를 통해 가족 간 정서적 유대감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하이패밀리가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서도 우리 국민이 가장 춤추고 싶은 대상 1위로 ‘가족’(36.3%)을 꼽은 바 있다. 이는 가족 간 신체적·정서적 소통에 대한 갈망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행사 기획자인 김향숙 박사(춤문화운동가)는 “스마트폰은 가상공간에서의 나 홀로 놀이지만, 춤은 실제 공간에서의 더불어 놀이”라며 “가족의 몸은 최고의 놀이터이며, 가족과 함께 추는 춤은 단순한 유흥을 넘어 행복호르몬 엔돌핀과 사랑호르몬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시켜 단절과 소외를 치유하는 강력한 치유놀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부모의 품 안에서 자유로운 몸짓으로 살아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축제는 춤 실력과 관계없이 부모·자녀·부부 등 가족 구성원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준비물은 오직 서로를 안아줄 ‘가족의 몸’뿐이다. 프로그램은 신체 접촉으로 유대감을 쌓는 ‘36.5도 접촉놀이춤’, 서로의 마음을 읽는 ‘공감소통춤’, 모든 참여 가족이 하나 되는 ‘가족 커뮤니티 댄스’ 등으로 구성된다.

양평의 자연 속에서 깊이 있는 가족 소통을 위해 참가 가족은 선착순 20가정으로 제한한다. 참가비는 1인 2만 원이며 식비가 포함된다. 신청은 5월 16일까지 하이패밀리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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