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하나님이 펼치신 놀라운 이야기
경이롭고 장엄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더 깊이 이해하는 방법
본문
많은 그리스도인이 성경을 읽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시작하기를 어려워한다. 성경을 읽더라도 습관에 따른 일과 중 하나로 여기거나, 성경 구절에서 ‘하나님이 주신 말씀’ 또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읽는다.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성경을 단지 재미를 위해 읽은 적이 있는가?
오늘 우리에게 (다소 두껍기는 하지만) 한 권으로 주어지는 성경은 그러나 한 책이 아니다. 30여 명의 저자가 약 1,500년 동안 쓴 66권의 책이 엮인 것이다. 엮인 책들은 장르도 다양하다. 시(詩), 내러티브, 족보, 전기, 법전, 예언, 편지, 묵시 등이 이곳저곳에 분포되어 있다.
저자 그렉 길버트는 성경 읽기의 열쇠란 성경의 모든 저자와 모든 책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이야기는 인간이 하나님께 대놓고 반역했으나 그 반역의 결과로부터 인간을 구해 내려고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이다. 하늘과 땅에서 영적 전투가 벌어지고 인간의 역사가 흥망성쇠를 겪으며, 하나님이 한 청년을 온 인류의 구원자로 세우시고 마지막에는 온 세상을 다스리는 보좌에 앉히셔서 심판과 자비를 베풀게 하시는 이 이야기야말로 인류 역사의 서사(epic story)라 할 수 있다.
서사는 매우 방대하고 그 안의 세상은 아주 포괄적이다. 그래서 서사를 읽다 보면 자신이 이야기의 외부가 아니라 일부라는 느낌이 든다. 이야기를 단지 읽을 뿐 아니라, 그 안에서 살고, 경험한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이르면 계속 읽어 나가기가 망설여진다. 지금까지 푹 잠겨 있던 세상에서 이제 곧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저자는 성경이 하나님이 인류 역사 가운데 펼치신 장엄한 구원의 서사이며, 성경을 교훈이나 지침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장엄한 이야기에 흠뻑 빠졌다가 나오는 방식으로 읽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렇게 읽을 때 비로소 성경의 이야기가 독자 자신과 독자의 삶을 빚어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