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환 칼럼] 예의 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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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동네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원장인데, 얼마 전 같은 건물에 들어선 다른 미용실 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제가 괜히 그 미용실을 의식하고 견제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제 일에만 집중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미용실 원장이 자꾸만 제게 불을 붙입니다. 오며가며 저희 미용실을 훔쳐보고, 저희 디자이너 면접에 자기 직원을 보내서 염탐을 시키는 식으로요.
뭐라고 한 마디 해볼까, 싶다가도 같은 건물에서 장사하는 사이라 생각하면 얼굴 붉히기가 뭣해집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저만 참으며 지내기엔 제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토록 예의가 없는 사람을 당최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교수님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1. 나의 주관으로 상대방을 판단하지 마라
우리가 논하는 이 예의의 기준이란 사실 상대적인 것입니다. 예컨대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예의를 차렸다고 생각한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예의 없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겠죠. 만약 상대방이 내게 범법 행위를 저지른 거라면, 예의를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할 게 아니라 경찰에 신고하면 됩니다. 상대방이 제정신이 아닌 상태라면 그건 병원이 해결할 일이고요. 그러니까 상대방에게 예의가 있는지, 없는지를 내가 섣부르게 판단하는 것은 오히려 화를 키울 수도 있다는 겁니다.
2. 관계의 목적을 위해 내가 할 일을 하라
성경을 보면 그런 말이 나옵니다. 대접을 받고 싶으면 먼저 대접하라고요. 그게 무슨 뜻인가 하면, 우리는 우리가 할 일만 하면 된다는 겁니다. 그 사람이 비록 나와 경쟁자 위치에 있더라도, 어떤 종류의 관계를 맺은 사람 아닙니까? 그럴 때 이 관계의 끝이 어떻게 되기를 원하냐는 것이죠. 상대방과 싸워서 내가 승리하기를 원하나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죠. 상대방이 먼저 잘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상대방은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다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나의 주관적인 판단이 강요로 작용될 수도 있겠죠.우리가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이유는, 잘 지내기 위해서가 아닙니까? 잘못된 것들을 풀고 회복하기 위함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그 목적만 생각하고 가면 된다는 거죠. 더 좋은 쪽으로 가기 위해서요. 만약 그것이 어려워진다면, 그때 관계를 끊으면 그만입니다.
3. 상대방을 너그럽게 인정해주어라
예의 없는 사람을 이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그 사람의 상위에 있는 겁니다. 그 사람이 가진 잔머리를 내가 초월하는 겁니다. 관계를 맺고자 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그 목적을 다하라고 했죠. 목적을 다하기 위해서 상대를 전략적으로 포용하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기회를 넓히는 거죠. 상대방과 꼭 절절한 화해를 이룰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방을 도와주려고 굳이 애를 쓸 필요도 없고요. 다만 인정해주세요. 너 나를 얼마나 우습게 보는 거냐고 따지지 마시고요. ‘오죽하면 네가 이럴까’, 생각해주세요. ‘네가 얼마나 잘 살고 싶으면 이럴까.’ 인정해주시라는 거예요. 지금은 지금이지만, 나중엔 또 어떤 기회가 찾아올지 알 수 없는 거잖아요. 그때를 위해 요령껏 기다려야 해요. 기다릴 때 기회는 찾아오니까요.
1. 나의 주관으로 상대방을 판단하지 마라
2. 관계의 목적을 위해 내가 할 일을 하라
3. 상대방을 너그럽게 인정해주어라
남들이 내게 예의 없이 행동한다고 분노하지 마시고요, 그들과 맺는 관계의 목적을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에 생길 수도 있는 기회에 대해 생각하며, 상대방을 포용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하신다면 지혜롭게 상황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