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칼럼] 계시록에 나타난 용과 두 짐승과 음녀 바벨론
본문
요한계시록은 용(사탄)의 세력이 세상 사람들을 거짓으로 미혹함으로써 다스린다고 말한다. 용이 자신의 하수인 노릇하는 두 짐승, 곧 바다짐승과 땅짐승(거짓 선지자)을 내세워(사탄 삼두체제 운영) 사람들로 하여금 세상의 중심도성인 바벨론 도성(만국의 성들도 함축)이 제공하는 경제적 부요함으로 세상의 행복(자기영광)을 추구하게 함으로써 사탄 자신을 섬기게 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요한계시록은 용이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음녀 바벨론이 제공하는 물질 우상숭배와 자기(인간) 우상숭배를 통해 사탄 우상숭배에 빠지게 함을 보여준다.
계 12장, 13장은 용과 바다짐승과 땅짐승이 각각 하늘과 바다와 땅이라는 영역을 통치한다는 시각적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온 세상, 곧 음녀 바벨론과 만국의 성들을 다스리고 있다고 말한다. 즉 계 12장은 공중권세 잡은 용(16:17은 일곱째 대접을 공중에 쏟음으로 공중권세를 가진 사탄에 대한 심판을 행하심을 암시함으로써 사탄의 통치영역이 공중임을 보여준다)이 교회를 박해하고 미혹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섬기게 함을 보여주고, 계 13:1-10은 바다짐승이 박해를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용과 자신을 섬기게 함을 보여주며, 계 13:11-18은 땅짐승이 사람들로 하여금 물질의 부요함을 통한 자기 영광과 행복의 길을 가기 위해 바다짐승의 이름이나 표, 수(666)를 받도록 미혹함으로써 용과 짐승을 경배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계 17-18장은 이 사실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거기 보면 음녀 바벨론 도성(만국의 성들도 함축)이 용의 권세를 대행하는 짐승의 사주를 받아 우상숭배를 고발하고 경고하는 성도들의 피에 취함으로써 멸망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요한계시록은 세상이 심판받는 이유가 이 우상숭배 때문이라고 일관되게 말한다(이것은 전 성경이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세상(음녀 바벨론 도성과 그를 따르는 만국의 성들)이 하나님 섬김을 거부하고 하나님 영광을 가로챈 우상숭배에 빠졌기에, 그리고 그 우상숭배를 책망하는 교회를 박해하였기에 심판받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계 18:24).
이것은 계 16:12-16에서 세상이 최종적 심판을 받게 되는 이유가 영적 음행, 곧 우상숭배 때문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에 의해서 더욱 강화된다. 거기 보면 용과 짐승, 거짓 선지자, 음녀 바벨론과 만국 성의 대표자들인 천하 왕들이 연합하여 마지막 전쟁을 일으켜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세상은 영적 음행을 저지름으로 패배하고 최후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을 암시한다(반면 16:15은 교회가 신앙의 정절을 지킴으로 최후의 승리를 거두게 됨을 암시한다). 즉 용과 두 짐승과 음녀 바벨론 도성(만국의 성들도 함축)이 하나의 연합세력, 곧 사탄의 왕국을 형성하여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대적함으로써 심판 받게 될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17-20장에서는 그 암시대로 음녀 바벨론(만국의 성들도 함축)과 두 짐승, 용이 심판받게 될 것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이와 같이 요한계시록은 성도들을 박해하는 음녀 바벨론 도성의 배후에 용과 그의 사자들인 영적 세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계 12-14장은 이 사실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성도들을 박해하는 음녀 바벨론 도성의 배후에 용과 그의 사자들인 영적 세력이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성도들의 싸움이 본질적으로 영적 전쟁이라는 사실을 인식시키고 믿음의 인내로 승리할 것을 요청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세상(바벨론 도성과 만국의 성들)과의 타협을 거절함으로 인해 겪는 환난의 문제가 단순히 세상의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차원의 문제로 발생되는 정도가 아니라 더 깊은 차원에서 세상 구조 배후에서 역사하는 사탄 삼두체제의 공격으로 발생하게 됨을 깊이 인식하고, 어떠한 박해와 미혹 속에서도 믿음의 인내로 복음을 사수함으로써 성숙한 구원(익은 곡식으로의 구원)을 이루어가야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