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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칼럼] 계시록에 나타난 음녀 바벨론 도성과 신부 새 예루살렘 도성

씨디엔 기자
작성일 2023-11-29 18:23

본문

17, 18장에서는 세상 중심나라를 각각 큰 음녀(의인화된 이름)바벨론 도성(형상화된 이름)이라고 묘사한다. 17장에서 세상 중심나라를 () 음녀라고 묘사한 것은 이 세상 중심나라가 참된 남편이신 주님을 섬기지 않고 거짓 남편 역할을 하는 짐승을 섬긴 영적 음행(짐승 우상숭배)을 저지름으로 인해 심판받게 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고, 18장에서 세상 중심나라를 바벨론 (도성)이라고 묘사한 것은 이 나라가 짐승을 섬긴 대가로 부여받은 자기 영화와 물질주의적 사치의 삶(자기 우상숭배, 물질 우상숭배)으로 인해 삶의 전 영역에서(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심판받게 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 세상 중심나라인 음녀 바벨론 도성(우상숭배적이고 악한 총체적 세상 구조를 이끄는 세상 중심도성)은 자신들만이 주님께 대한 신앙의 정절을 저버리고 우상숭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만국(온 세상 사람들)을 미혹하여 주님께 대한 신앙의 정절을 저버리게 하고 우상숭배에 빠뜨리게 한다. 그래서 전 역사에 걸쳐 하나님을 대적하고 교회를 박해하는 세상 중심나라의 역할을 한다. 역사상 이러한 세상나라 대표로서의 중심나라는 앗수르 제국, 바벨론 제국, 페르시아 제국, 헬라 제국, 로마 제국 등으로 나타났는데, 요한 당시에는 로마 제국으로 표출되었다(벧전 5:13). 물론 그 이후에 나타날 세상 중심나라의 역할을 하게 될 모든 제국도 이 보편적 음녀 바벨론에 포함된다.

게다가 17, 18장에서는 만국이 세상 중심나라의 미혹으로 영적 음행(17:2; 18:2; 짐승 우상숭배, 자기 우상숭배, 물질 우상숭배)에 빠짐으로 인해 심판 받는 것도 보여준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바벨론 도성과 만국의 성들을 포함하는 세상의 모든 악한 나라들은 () 세상나라로 지칭될 수 있다. 이것은 짐승이 일곱 머리와 열 뿔, 곧 전 역사상의 모든 악한 나라들의 권세와 지혜를 동원해 통치함을 보여주는 것(13:1; 17:3-13)에 의해 잘 뒷받침된다.

반면, 21:9-27은 하나님 나라를 음녀’, ‘바벨론 도성과 대조적으로 신부’, ‘새 예루살렘 도성이라고 묘사한다. 그래서 이 묘사는 신앙의 정절을 지킨 교회가 어린양의 영적 신부이며, 그 영적 신부만이 새 예루살렘 도성에 들어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옛 세상에 속한 바벨론 도성이 멸망되고 그 안에 사는 세상 사람들도 심판되는 것처럼, 새 세상에 속한 거룩한 도성이 건설되고 그 안에 사는 어린양의 아내(성도들)도 구원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별히 21:9어린양의 아내라고 묘사한 것은 교회의 순결함과 영광이 어린양의 속죄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임을 암시하고, ‘아내’(gunhv, 귀네)라는 말이 17장의 여자(gunhv, 귀네, 음녀)와 동일한 단어로 묘사된 것은 새 예루살렘 도성이 바벨론 도성과 대조되는 거룩한 도성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21:10에서 요한이 크고 높은 산에서 새 예루살렘 도성의 영광을 보는 것은 요한이 바다와 땅에서(13:1, 11) 바벨론 도성의 헛된 영광(16:18-19)을 본 것과 대조를 이룬다. 바다와 땅으로부터 올라온 짐승(13:1, 11)에 의해 다스림을 받는 땅에 세워진 바벨론 도성(16:18-19)을 보게 한 것은 그 바벨론 도성이 땅에 속한 자들이고, 반면에 높은 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게 한 것은 그 거룩한 도성이 하나님의 영광을 입은, 하늘에 속한 자들이라는 것을 암시해 주는 것이다.

이처럼 21:9-27은 사탄과 짐승을 섬기며 화려하고 빛난 바벨론 도성에 속하여 자신의 영광을 추구하며 사는 세상 사람들(17:5, ‘땅의 음녀들’)이 영광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과 어린양을 섬기며 하늘 도성에 속하여 신앙의 정절을 지키는 성도들(21:9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이 영광스러운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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