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환 칼럼] 창업하는데 사무실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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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인에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막상 창업을 시작하려니 어떤 공간에서 일을 하면 좋을지가 심히 고민됩니다. 친구는 사무실을 구하자고 하지만, 내내 상주할 공간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꼭 사무실이 필요할까요?
A: 모바일(mobile)의 시대가 왔습니다. 택시를 잡을 때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 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이동할 수도 없는 사무실을 반드시 구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의 속성입니다. 일의 속성에 맞는 형태의 공간을 안다면, 굳이 틀어박힌 형태의 사무실을 구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거죠.
1. 집중해야 한다면 도서관을 활용하라
한 자리에 꾸준히 앉아서 작업을 해야 하나요? 그렇다면 노트북을 챙겨서 도서관에 가보세요. 도서관은 특정 작업에 집중해서 어떤 일을 끝내기 굉장히 좋은 환경이거든요. 사람들도 많지 않고, 쾌적하고 조용하니까요. 심지어는 참고할 도서를 바로바로 꺼내볼 수도 있죠.
그렇게 만든 작업물을 공유해야 하는 경우에도 굳이 대면할 필요가 없을 땐 모바일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저는 다음 카페를 비공개로 개설해놓고 거기서 작업물이 공유되게끔 하고 있어요. 주변을 살펴보면 이렇게나 대안이 많은데, 주에 한 번 있을 미팅 때문에 사무실이 필요하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2. 소통해야 한다면 공유 오피스를 활용하라
만약 여러분이 외부의 누군가를 만나 소통하는 일을 해야 한다면, 공유 오피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카페보다 훨씬 조용하고 음료 값을 아낄 수 있으며 공간의 구성이 효율적이거든요.
옛날엔 공유 오피스 같은 개념이 흔치는 않았어요. 하지만 요즘은 어플로도 간단히 예약을 할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좋아졌고요, 또 저렴해졌습니다. 누군가와 소통하기 제격이죠. 공유 오피스는 철저한 시간제이므로 시간 분배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팅을 할 때도 딱 1시간씩을 잡고 시작하도록 하세요. ‘어떻게 딱 1시간만 할 수 있냐’고 하시겠지만, 정해놓고 하면 뭐든 됩니다. 미팅 시간이 길어지는 이유엔 몇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구성원들이 늦게 도착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서두가 지나치게 길기 때문이고 세 번째는 끝맺음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하나 유의하며 신경을 써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3. 핵심 업무에 맞춰 환경을 조절하라
여러분이 준비하는 창업의 성과를 만드는 핵심 업무는 무엇인가요? 그것이 영업이라면 사무실에만 있어선 안 되겠죠. 글을 쓰는 것이라면 조용한 공간을 선택해야 할 거고요. 만약 일을 하기에 집이 가장 편안하다면 집주소로 사업자 등록을 하시면 됩니다. 저는 집에서 일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일하기 위한 방에선 잠옷 차림으로 머물지 말고 와이셔츠에 넥타이라도 갖추고 계시기를 권장해요. 일과 삶의 경계선을 명확히 두라는 거죠.
물론 사무실을 구해야만 하는 업무가 있기도 해요. 특히 상주해야 하는 직원이 여러 명일 경우 집이나 공유 오피스를 활용하기가 애매하죠. 사무실을 한 번 구하면 선택의 여지가 없이 매일 그곳으로 출근해야 하므로, 신중하게 생각해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세요. 저 같은 경우는 지금 공유 오피스를 사용하는데 제게 맞는 공간이라 굉장히 편안합니다. 외부 강의는 나가서 하면 되고, 작업할 건 밤에 집에서 하면 되고, 상담하러 오시는 분은 오피스로 모시면 되거든요.
1. 집중해야 한다면 도서관을 활용하라
2. 소통해야 한다면 공유 오피스를 활용하라
3. 핵심 업무에 맞춰 환경을 조절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