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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목사의 <논쟁으로 읽는 요한계시록> 연재를 시작하며

씨디엔 기자
작성일 2026-02-20 15:49

본문

왜 지금, 다시 요한계시록인가

| 김진호 목사 

한국교회의 종말론은 오랫동안 복스러운 소망’(2:13)보다는 두렵고 어두운 정서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종말은 기다림의 언어이기보다 피해야 할 시간처럼 이해되었고, 계시록은 위로의 책이 아니라 긴장의 책으로 읽혀 왔습니다. 

더욱이 성경 66권 가운데 다른 65권과 달리, 요한계시록은 여전히 많은 성도들에게 쉽게 펼쳐 읽히는 책이 아닙니다. 읽히기보다 해설을 들어야 하는 책, 이해하기보다 조심해야 하는 책으로 인식되어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그 원인 가운데 하나로 저는 요한계시록을 둘러싼 4대 학파의 논쟁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과거주의, 역사주의, 미래주의, 이상주의로 대표되는 해석의 흐름은 교회사 속에서 각각 나름의 신학적 배경과 장점을 가지고 발전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 해석의 차이가 충분히 설명되기보다 단정적으로 소개되거나, 때로는 상호 비난의 구조로 소비되면서 성도들에게는 오히려 혼란을 주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본 연재는 4대 학파가 주장해 온 대표적 논쟁들이 무엇인지 차분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러나 그 목적은 어느 한 해석을 옹호하거나 다른 해석을 배척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각 해석이 지닌 장점과 한계를 함께 살펴보며, 해석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중심 진리의 통일성을 모색하려는 데 있습니다. 

논쟁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논쟁이 목적이 될 때 신앙은 소모됩니다.

이 연재는 논쟁을 넘어 팩트로, 주장보다 본문으로, 단정보다 분별로 나아가려는 작은 시도입니다. 

요한계시록은 미래를 맞히는 암호가 아니라, 환난 가운데 있는 교회를 붙드는 말씀입니다. 이 연재를 통해 계시록이 다시 두려움의 책이 아니라 소망의 책으로 읽히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복스러운 소망을 바라보는 교회의 시선이 조금 더 맑아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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