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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해 목사, 하나님 주권 아래 제주를 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다”

유현우 기자
작성일 2025-12-16 01:29

본문

대한민국 기독교 인물 열전 11, 박병해 목사

교정 사역과 연합의 길에서 살아낸 하나님 나라의 고백

제주중앙교회 담임이자 제주도기독교교단협의회 회장으로 섬기고 있는 박병해 목사는 평생을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한 가지 신앙 원리로 살아온 목회자다. 화평한 신앙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 중심의 삶을 배웠던 그는 부모님의 철저한 신앙과 사랑, 그리고 책임과 배려의 삶이 제 가치관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신앙이 인생의 중심이 되었지요.”라고 회상한다.

어린 시절 교회까지 한 시간씩 걸어가며 성탄절 성극을 준비했던 추억은 그의 신앙의 뿌리가 되었다. “그때 외웠던 대사는 저 양들은 어떻게 하고요?’였는데, 단순한 말이었지만 그 한마디가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시작이었어요.” 그 소박한 대사는 훗날 그의 인생을 이끄는 믿음의 불씨가 되었다.

학창 시절 그는 신학의 길과 일반대학 진학 사이에서 깊은 갈등을 겪었다. “매일 새벽 교회 차량을 운전하며 기도했고, 1981년 격동의 시대 속에서 신앙과 현실 사이의 긴장이 더욱 컸습니다.” 신앙과 진로의 경계에서 고민하던 어느 날, 그는 주일 예배를 빠지고 당구장을 찾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낯선 교회 예배당 의자에 앉아 있었다. “놀랍게도 그 교회의 목사님은 제 어린 시절 주일학교 선생님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직접 부르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날 이후 그는 방황을 멈추고 목회자의 길을 결단했다.

신학교 재학 중 시골에서 개척한 첫 교회는 고단함의 연속이었다. 학업과 사역을 병행하며 경제적 어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기도로 버텼다. “두 아이가 같은 날 같은 시각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때 하나님, 이제는 끝인가요?’라고 울부짖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치유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 순간 오직 하나님만이라는 고백이 내 목회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그는 눈물의 기도 속에서 목회의 방향을 굳게 세웠고, 지금도 그때의 간절한 믿음이 자신의 사역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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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제주도기독교교단협의회 정기총회 현장>

그의 신앙 핵심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고백이다. 인생의 좌우명도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다. “어떤 어려움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고, 어떤 즐거움에도 그분의 뜻이 있습니다.” 그는 섭리와 주권의 교리를 현실의 삶 속에서 증명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태도로 살아간다.

박 목사는 신학적으로 하나님의 주권하나님 나라의 점진성을 일관되게 강조해왔다. “30년 동안 교정목사로 교도소 사역을 감당하며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해 왔습니다. 서귀포지역 교회협의회장과 제주도기독교교단협의회 회장, 그리고 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 이사장으로 섬기며 교단과 종교의 벽을 넘어 연합을 이끌었고,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운동본부실무위원장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감당했습니다. 그 모든 사역은 작은 씨앗으로 시작했지만, 하나님 나라의 열매로 이어졌습니다.”

그의 사역에는 단순한 제도나 프로그램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구체적 확장이 담겨 있다. 교정사역을 통해 수용자들의 회복을 돕고, 종교 간 대화를 통해 사회의 화합을 이끌었으며, 지역 복음화를 위해 열린 교회를 세워왔다. “사역의 결실은 눈에 보이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변화입니다. 공동체를 세우는 것은 인간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의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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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제주중앙교회 전경>

제주중앙교회를 통해 그가 본 하나님의 은혜도 크다. “한때 지역민들이 즐겨 찾던 교회 도서관은 신앙과 지식이 나누어지는 장이 되었고, 작은 만남과 대화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났습니다.” 교회는 단순히 예배당이 아니라, 지역 사회 속에 복음의 따뜻함을 전하는 살아 있는 공동체로 자리 잡았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를 양육과 제자훈련 중심의 교회로 밝힌다. “교회가 다음세대를 세우는 사명을 감당하려면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말씀으로 무장하고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자녀와 손주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언제나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이 가장 큰 축복입니다. 삶의 모든 우선순위를 하나님께 두는 것이 신앙의 본질입니다.” 그가 붙잡는 말씀은 빌립보서 48절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 안에 서라는 말씀처럼, 그는 후손들이 세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지키길 바란다. “믿음의 가정과 하나님 중심의 삶이야말로 대를 이어 가장 귀한 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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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좌측에서 첫번째, 교정 및 교화 활동에 대한 대통령 표창장을 받는 모습>

박병해 목사는 인생을 돌아보며 한 문장으로 신앙을 요약한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 여기까지 도우신 하나님.” 학업과 목회, 가정과 사역의 무게 속에서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기도로 버텨온 그는 모든 과정을 하나님의 주권의 역사라고 고백한다. “결국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늘 그 마음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나아가겠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히 한 목회자의 신앙사가 아니다. 제주 땅의 복음화, 교정 현장의 회복, 지역사회의 화합을 이끌어온 한 사람의 믿음의 여정이다. 박병해 목사의 인생은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조용히 말하고 있다.

삶이 흔들릴 때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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