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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개혁총회 제111회 정기총회, 정은주 목사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
합동 1년 ‘실질적 통합’ 시험대로

씨디엔 기자
작성일 2026-09-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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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교단 합동 후 첫 지도부 교체, 선거제도 정비·노회 재편 과제

총회보다 교회가 중요하다교회·목회자·다음세대 세우는 총회 강조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회가 두 교단 합동 1년 만에 첫 지도부 교체를 마치고 통합 이후를 시험받는 단계에 들어섰다. 조직을 하나로 묶는 데 초점을 맞췄던 지난 회기와 달리 제111회기에는 선거제도를 비롯한 내부 규정을 정비하고, 교회와 목회자, 다음세대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총회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회는 14일 서울 강서구 예원교회에서 살리고 세우는 총회를 주제로 제111회 정기총회를 개회하고 정은주 목사를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목사부총회장에는 김현식 목사, 장로부총회장에는 나용근 장로가 선임됐다. 서기는 이재형 목사, 부서기는 이은호 목사, 회의록서기는 김요셉 목사, 부회의록서기는 정대윤 목사가 맡았다. 회계에는 이영애 장로, 부회계에는 이윤경 장로가 선임됐으며 총무는 김한곤 목사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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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1, 조직 통합에서 제도적 통합으로

이번 총회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새 임원 명단 자체보다 선출 과정이다. 총회는 지난해 두 교단 합동 과정에서 선거관리규정 정비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통상적인 선거 공고 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웠다는 사실을 총대들에게 설명했다.

이에 직전 회기 부총회장이었던 정은주 목사를 총회장으로 추대하고, 나머지 임원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추천한 뒤 총대들의 동의를 받는 방식으로 제111회기 임원진을 구성했다. 총대들의 이견 여부를 확인한 결과 별다른 반대 없이 임원 구성이 마무리됐다.

합동 직후의 과도기적 상황을 총대들에게 공개하고 동의를 거쳐 지도부를 구성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동시에 두 교단 통합 과정에서 미처 정비하지 못한 제도적 공백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새 지도부에는 헌법과 규칙, 선거관리제도 등 두 교단 합동에 따른 후속 제도를 정비해 향후 지도부 선출과 총회 운영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지난 회기가 두 조직을 하나로 묶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하나의 총회가 동일한 규정과 절차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갖춰야 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조직 재편도 계속된다. 이번 총회에는 전남노회와 서울동부노회, 경기남부노회의 노회 합병 관련 청원을 비롯해 미주노회와 필리핀노회 설립 청원, 남부노회의 노회 명칭 변경 청원 등 모두 6건의 헌의안이 접수됐다.

노회 합병 문제는 두 교단 합동 이후 조직을 어떻게 재편하고 행정 효율성을 높일 것인가와 맞닿아 있다. 반면 필리핀노회 설립 청원은 해외 교회와 목회자 조직을 확대하려는 흐름을 보여준다. 필리핀 전역의 현지 교회와 목회자를 기반으로 노회를 구성하고 교회 개척과 목회자 재교육, 신학교육, 다음세대 지도자 양성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조직이 확대될수록 총회 차원의 감독체계와 목회자 자격 관리, 신학교육 기준 등도 함께 정비할 필요가 있다. 교단의 외연 확대가 곧바로 통합의 내실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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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주 총회장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총회

정은주 신임 총회장은 제111회기의 방향을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총회로 제시했다.

정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그리스도 예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세우는 총회를 만들어 가자이것이 하나님께 최고의 영광을 올려드리는 사역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두 교단 합동 이후 한국교회 연합사역 참여가 확대되면서 교단의 대외적 위상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제111회기의 과제는 확대된 교단의 규모 자체보다 그 역량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에 있다.

정 총회장은 111회기를 맞은 우리 모든 총대와 개혁총회 산하 모든 교회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기를 바란다모든 사람을 살리고 모든 사람을 세우는 복음운동의 주역으로 쓰임 받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두 교단 합동 이후 커진 조직과 대외적 영향력을 개별 교회와 목회 현장을 지원하는 역량으로 연결하겠다는 방향으로 읽힌다.

직전 총회장인 이상규 목사가 개회예배에서 전한 메시지도 이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상규 목사는 지난 제110회기를 돌아보며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고 고백하며 합동과 총회 운영의 성과를 사람의 공으로 돌리지 않았다.

특히 총회가 교회를 세우고 목회자를 섬기고 다음세대를 세워야 한다우리의 자리보다 교회가 더 중요하고, 우리의 주장보다 하나님의 뜻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합동의 성패, 이제 현장교회에서 판가름

110회기가 두 교단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는 시간이었다면 제111회기는 그 하나 됨이 실제 총회 운영과 목회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다.

선거관리규정을 비롯한 제도를 정비하고, 노회 조직을 안정시키며, 확대된 연합사역과 총회의 역량을 개별 교회 지원으로 연결하는 것이 새 지도부가 풀어야 할 과제다.

정은주 총회장이 제시한 사람을 살리고 세우는 총회역시 선언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목회자가 총회의 도움을 체감하고, 어려움을 겪는 지역교회를 지원하는 체계가 마련되며,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사업이 만들어질 때 그 방향성도 실질적인 의미를 얻게 된다.

해외 조직 확대 역시 마찬가지다. 필리핀노회와 미주노회 설립을 통해 교단의 외연이 넓어지는 만큼 목회자 관리와 신학교육, 교회 설립과 노회 운영에 적용할 공통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두 교단 합동 1년을 넘긴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총회 앞에 하나가 된 총회가 교회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가 중요해졌다.

조직의 통합을 제도의 통합으로 이어가고, 다시 그 성과를 개별 교회와 목회자, 다음세대가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 제111회기 정은주 총회장 체제가 넘어야 할 실질적 통합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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