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제75차 정기총회, 한국 오순절 100주년 향한 새 비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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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대표회장 이영훈, 이하 기하성)가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대전순복음교회에서 제75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단순한 교단 행정을 넘어 2028년 한국 오순절 운동 100주년을 공식 선포하고, 향후 교단의 부흥 전략과 세계 선교 비전을 제시한 역사적 자리로 평가된다.
총회에는 대의원 583명 가운데 518명이 참석해 88.9%의 높은 출석률을 기록했다.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엡 5:18)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는 한국 사회와 교회의 위기 속에서 다시 성령 운동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중심에 두고 진행됐다.
“위기의 시대일수록 성령의 능력 붙들어야”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오늘의 시대를 “단순한 변화가 아닌 위기의 시대”라고 진단했다. 전쟁과 갈등, 경제적 불안, 가치관의 혼란이 심화되는 현실 속에서 교회가 더욱 분명하게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만이 원수 된 것을 화목하게 하고 분열된 공동체를 하나 되게 하며 절망 가운데 있는 영혼들에게 생명의 길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고 성령의 능력으로 충만함을 받아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거룩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교단의 정체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교회의 연합을 강조했다. 그는 “교회마저 분열한다면 세상에 소망을 줄 수 없다”며 성령 안에서 하나 됨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후 개회예배에서는 이영훈 목사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기하성의 뿌리가 오순절 성령운동에 있음을 강조하며 “교회는 인간의 계획과 제도가 아니라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세워진다”고 말했다.
또한 성령 충만은 일회적 체험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하는 은혜라고 설명하며, 교단 목회자들에게 영적 회복과 재무장을 촉구했다.
설교는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이어졌다. 첫째는 순복음 정체성 회복, 둘째는 교단의 화합과 연합, 셋째는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었다. 이 목사는 교회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복음 전파와 함께 미혼모·청년·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는 실질적 사랑의 실천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세계 오순절 운동의 성장세를 언급하며 “전 세계 22억 기독교인 가운데 약 7억 2천만 명이 오순절 계열 신앙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남미와 아프리카 교회의 대다수가 성령운동 계열로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 교회 역시 다시 성령의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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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순절 100주년 공식 출범… “다음 100년 준비”
이번 총회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한국 오순절 100주년 기념대회’ 출범 선포였다. 이영훈 목사가 직접 선포문을 낭독하며 한국 오순절 운동의 다음 세기를 향한 비전을 공식화했다.
선포문은 1928년 이 땅에 심겨진 성령운동의 씨앗이 지난 100년 동안 한국 교회의 부흥과 세계 선교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한 다음 100년을 향해 △오순절 신앙 계승 △영적 야성 회복 △복음 전파와 선교 확대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 실천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격려사를 전한 증경총회장 이태근은 “기하성의 심장은 성령 충만과 절대긍정의 믿음”이라며 “목회 현장이 아무리 어려워도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반드시 길은 열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출생과 복음화율 저하로 한국 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지만 위축되지 말고 다시 영적 야성을 회복해 전도와 부흥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교단의 미래 목표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기하성은 예수님의 승천 2000주년이 되는 2033년까지 ‘2만 교회·300만 성도’를 목표로 삼고 교회 개척과 선교 확대 운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는 세계하나님의성회가 추진 중인 ‘100만 교회 설립 운동’과도 궤를 같이하는 비전이다.
헌법 개정·목사 인준… 교단 체계 정비도
총회 회무에서는 여러 주요 안건이 처리됐다. 목사고시 및 편목고시 합격자 82명이 공식 인준됐고, 제75차 총회 예산으로 49억 5천만 원이 확정됐다.
헌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사역 장로의 시무 연령은 기존 만 70세에서 만 75세로 연장됐으며, 안수집사·권사·명예권사 등의 연령 상한 역시 만 70세로 상향 조정됐다.
또한 장로 이혼 조항에는 배우자의 외도·폭력·도박·중독·신앙 문제 등 불가피한 사유를 인정하는 예외 규정이 신설됐다. 총회 대의원 구성에는 전국여교역자회장과 전국장로연합회 임원들이 자동 포함되도록 개정됐다.
총회 기간 중에는 30년 근속자 시상도 진행돼 100명의 목회자와 사역자가 공로패를 받았다. 이와 함께 교단 최초의 순교자로 알려진 고(故) 박헌근 전도사에 대한 목사 추서와 감사패 전달도 이어졌다.
성령대망회와 한마음축제… “행정 넘어 영적 회복”
총회 첫날 밤 열린 성령대망회는 오순절 교단 특유의 영성 집회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찬양과 통성기도 가운데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한국 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이영훈 목사는 ‘믿음의 역사’를 제목으로 설교하며 “하나님의 꿈이 우리의 비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실의 한계보다 성령의 능력을 바라보며 믿음으로 전진해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총회 둘째 날에는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한마음축제가 열려 체육 경기와 레크리에이션이 이어졌다. 배구·족구·미니올림픽·윷놀이 등 다양한 종목을 통해 교단 구성원 간의 친교와 연합을 다지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번 제75차 정기총회는 단순한 행정 총회를 넘어 한국 오순절 운동 100주년을 향한 교단의 방향성과 미래 전략을 구체화한 자리였다. 성령운동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국 교회의 부흥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감당하겠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