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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믿음

씨디엔 기자
작성일 2026-06-09 09:4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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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나에게 66권의 성경 중에 무엇을 제일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야고보서라고 말할 것이다. 행동을 권면하는 점이 와 닿기 때문이다. 

야고보서 2장

14.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26.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한 달 전쯤 권사님이 다리를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셨다. 꽤 먼 곳에 사시는 분이었고 자녀분도 안 계셨고 일본인 남편 분도고령이라 거동이 불편하셨다. 코로나 이후 병원은 가족 외에는 면회도 거의 불가능하고 시간도 아주 짧아졌다. 기도만 하기에는 부족함을 느낀 나는 매일 전화로 말동무를 해 드렸고, 홀로 남겨진 남편 분을 위해 적당한 양의 음식을 만들어 보내 드렸다. 재활병동으로 옮긴 후에 면회도 갔다. 병원까지는 2시간 거리였다. 한국 음식이 고프실 것 같아 아침부터 이것저것 만들어 가지고 갔다. 이왕 간 김에 남편 분도 만나 뵙고 같이 식사도 하고 왔다. 이 분에게는 일본 음식이 필요했다. 우리 세대는 국적 가리지 않고 먹고 만들지만, 위 세대들은 사실 그렇지 못하다. 청소까지는 해 드리지 않았다. 필요 이상의 살핌은 부담을 주기 십상이니까.

 생각해보면 그다지 오랜 기간 친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나의 그런 돌봄은 좀 과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눈 앞에서 넘어진 사람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것도 도리는 아니다. 남이라 해도 손을 내밀어 일으켜 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나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손을 내미는 사람이 없는 세상보다 있는 세상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그런 세상에 살고 싶으니까…

권사님께 더 많은 도움을 준 분은 일본인 평신도였다. 친척도 아닌데 병원에 사정을 이야기해서 필요한 수속을 대신해 주셨고 면회도 가 주셨다. 이 분도 2시간 이상 걸리는 곳에 사시는데 말이다. 다치친 권사님도 이 일본 분도 매주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교회를 다니셨을까? 이 일본 분은 믿음에 있어서는 확실하지 않고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모습에 나는 솔직함과 인간적인 면을 느낀다. 어눌한 일본어로 평생을 사셨던 권사님의 불편하셨을 삶과, 그런 외국인에게 묵묵히 도움을 주는 일본 사람의 마음이 아름답다. 그런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때도 많이 있었다고 들었다. 서로 힘든 시절이었기에 더 아름다웠으리라. 

세상 사람들과의 나눔보다 믿는 사람들끼리 나누는 형제 우애는 각별하다.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과 자세가 특별하기 때문이고, 나는 신참으로서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고독한 재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겐 하나님이 계셔서 괜찮다는 권사님의 말씀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목사님과 사모님도 면회를 오셨다고 하니,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목사님의 활동과 기도가 느껴진다. 역시 행동하는 사랑이 더 따뜻하다.

한편, ‘나는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못 갔는데…’ 하면서 자책하고 비교하시는 분도 있으시다. 그러나 선행은 비교할 필요도 자랑할 필요도 자책할 필요는 더더구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누구는 더 착하고 누구의 사랑이 더 크고 누가 더 열심인가 하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 베풀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받을 때를 정하시는 것도 하나님이실 테니까.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를 믿습니다. 아멘.

그러한 현재진행형 행동이 있음으로 우리는 지은 죄를 용서받을 수 있고, 미래의 부활과 영생을 믿을 수 있을 것이다. 참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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